[ SIRI = 김선화 기자 ] 유벤투스 FC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도핑 2차 테스트에서도 양성을 보이며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던 폴 포그바(유벤투스 FC)가 백업 샘플에서도 테스토스테론 양성을 보였다.
도핑 테스트를 할 때 정확도를 위해 A·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홈 개막전 직후 이루어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과는 여전히 양성이었다.
테스토스테론을 인위적으로 주사할 경우 지구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 약물이다. 따라서, 포그바가 이 호르몬을 고의로 투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도핑 금지 규정에 따라 2년에서 4년의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자, 유벤투스는 곧바로 포그바의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포그바는 이제 유벤투스의 다른 구성원들과 분리됐고, 더 이상 클럽 직원들과 소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포그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유벤투스는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복귀한 포그바는 지난해 7월 말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릎 외에도 사타구니, 복근,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뛴 경기는 10경기며, 모두 교체로 뛰었다. 도핑 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포그바의 잦은 부상과 수술 경력, 30대인 것까지 모두 감안한다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김선화 기자(sunhwak@hufs.ac.kr)
[ 2023/10/08, 사진 = 유벤투스 FC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