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조경진 기자]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뤄졌다. 올 시즌 키움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8회 말, 키움이 5-3으로 앞선 상황. 키움은 이정후(25)를 대타로 기용했다. 고척은 이정후를 향한 환호로 가득 찼다.

이정후는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약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이정후는 무려 12구의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이 키움에서의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르는 상황, 그 타석은 이정후에게 있어 키움 히어로즈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타석이었다.

이정후의 KBO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40, 출루율 0.406, 장타율 0.455, 1천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 더 이상 국내에 있기엔 아쉬운 성적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바란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향한 걸음을 내디딘다.

많은 MLB 구단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가진 상황, 그중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10일, 샌프란시스코의 단장인 피트 퍼텔러는 직접 고척돔을 찾아 이정후의 대타 출전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후, 이정후를 위한 송별회를 준비했다. 이정후가 입단하던 2017년부터 지난해 MVP 시상까지, 이정후의 프로 발자취가 담긴 영상을 전광판으로 송출했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정후의 끝, 그리고 시작된 그의 발걸음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조경진 기자(chokj12@hufs.ac.kr)

[23.10.12, 사진 = 키움 히어로즈 공식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