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윤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입성 3년 만에 ‘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기준) 2023시즌 양대 리그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 4인을 공개했다. 실버슬러거는 오로지 타격만 보는 것으로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은 그해 그 포지션에서 공격력 면에서 확실히 눈에 띄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실버슬러거는 추신수(SSG), 강정호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들과 거리가 먼 상으로 여겨졌다. 특히 실버슬러거는 세이버메트릭스의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도 클래식 스탯인 홈런과 타점의 비중이 은연 중에 높아 빅리그에서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에게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최종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리며 그 영역에 들어섰다. 앞서 내셔널리그 2루수,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든 데 이은 겹경사다. 사실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뛰어난 수비를 인정받았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김하성은 9월 한 달간 홈런 없이 타율 0.184, OPS 0.494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한 끝에 시즌 타율 0.280, OPS 0.800을 넘기는 데 실패했다. 매 타석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지난해 12도루에서 올해 38도루로 급격히 늘어난 주루 등 체력을 급격히 소진한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김하성은 공격과 수비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실버슬러거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골드글러브는 무려 두 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선택돼 아시아 내야수 최초 수상의 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김윤성 기자(yeoun0809@naver.com)
[23.11.03, 사진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