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윤성 기자] ‘어썸 킴’ 김하성이 MLB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골드글러브는 한 해동안 MLB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차지했다. 따라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장갑을 끼게된 것이다.
2루수 부문에선 호너에 밀렸지만, 김하성은 유틸리티 영역에선 베츠와 에드먼을 제쳤다.
올 시즌에 김하성은 내야에서 철벽을 과시했다. 수비율은 2루수 중 0.991로 가장 좋았고, 3루수(0.986)와 유격수(0.966)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로 ‘어썸 킴(Awesome Kim)’이란 애칭도 얻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2루수, 유격수, 3루수로서 내야수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를 거론하면서 “2루수 DRS 수치는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니코 호너 다음으로 리그에서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야구계 전체와 어린 아이들이 나를 지켜보고 뛰면서 메이저리그로 가는 걸 희망한다”며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성취지만 아시아의 아이들에게 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시아계 내야수가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구심이 많은데,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김윤성 기자(yeoun0809@naver.com)
[23.11.06, 사진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