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이 2023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23-24기즌 3관왕에 등극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1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캐나다의 팀 호먼과 마지막 엔드까지 접전을 펼치고 마침내 7:6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팀 호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으며 캐나다 국가대표를 오래한 팀이기도 한 베테랑 팀이기에 더 값진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다. 대한민국 컬링 30년 역사상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함으로써 첫 대한민국 올림픽 진출 팀이기도 하다. 세대교체를 하며 춘천시청이었던 김민지까지 영입하며 현재 경기도청은 대한민국 여자 컬링 최강팀이라 불리고 있다.
이번 해는 경기도청의 해이다. 지난 10월 캐나다 어텀 골드 클래식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주에 열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킬로나에서 열린 2023 범대륙선수권대회(PCCC)에서도 사상 첫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연승을 달리며 경기도청은 세계랭킹 2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달성해 이번 시즌 3개 대회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당연 승률 100%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스킵 레이첼 호먼, 서드 트레이시 플루리, 세컨 엠마 미스큐, 리드 세라 윌크로스로 팀을 꾸린 호먼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경기도청은 1엔드에 먼저 2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2엔드에서 1점을 내주고 3엔드에서는 스틸까지 당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황하지 않은 경기도청은 다시 4엔드에서 2점을 뽑았지만 5엔드에서 다시 2점을 내줬고 6엔드에서는 다시 점수를 가져왔다. 결국 7엔드까지 동점이 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경기도청은 마지막 8엔드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경기도청 선수들이 기나긴 캐나다 전지훈련에도 밝은 모습을 보이며 매 대회에서 전승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에 감격스럽다.” 이어 “우리의 최종 목표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우승인 만큼 선수들과 지도자, 연맹이 똘똘 뭉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3.11.14, 사진 = 컬링한스푼 공식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