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소연 기자] 개막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져있었던 롯데가 홈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첫 승을 차지했다. 선발 투수 에런 윌커슨이 6과 1/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선방했다.
롯데의 첫 승까지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롯데는 1-5회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으나 번번이 득점까지는 실패했다. 그러나 0-1로 끌려가던 6회 말 전준우의 홈런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흐름을 이은 노진혁의 볼넷과 나승엽의 내야 안타가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최항의 좌중간 안타, 유강남의 3루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김원중은 9회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이끌어내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개막 4연패는 롯데에게 오랜만에 닥친 역경이었다. 개막 7연패로 시작했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긴 ‘개막 이래 승리 없는 정규 시즌’ 이었다. 이 기간 동안 투수, 수비, 타격 어느 하나 문제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나마 시범경기 동안 선전했던 마운드도 평균자책점 5.34로 고전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침체한 타선이었다. 롯데의 팀타율은 0.225로 리그 평균 0.255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162로 리그 평균보다 1할 이상 낮았고 득점 합계는 12점에 불과했다.
어찌 보면 타선의 부재는 예상된 결과였다. 23시즌 이후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안치홍이 이적한 이후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다. 지난 겨울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레슨을 받았던 한동희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438로 중심타선에서 활약 중에 있다. 고승민 또한 타율 0.294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준우,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침체된 타선이 부활한다면 향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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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soyeon05031@naver.com)
[2024.03.30,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