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류은규, 강현석과 같은 선수들이 라크로스 경기뿐만 아니라 JTBC 축구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도 활약을 하며 국내 라크로스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스포츠미디어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에서는 빛나게 활약하고 있는 한국 라크로스 선수들을 알리는 기사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인터뷰 대상 선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김수영 선수이다.

 

(아래 인터뷰는 2024년 4월 12일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라크로스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그리고 어쩌다가 시작하게 되셨나요?

22년 3월 대학에 입학하고 첫 학기를 시작할 때 한국외대 여자 라크로스 팀(HUFS OWLS)에 들어갔습니다. 항상 어떤 스포츠를 진득하게 해보고 싶다는 갈증을 가지고 살아서 에타에 가입하자마자 학교 스포츠 팀을 찾아다녔는데 동아리홍보게시판에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라크로스를 즐기던 사진이 저를 매료시켜서 여기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Q. 라크로스 2년차에 주장을 다셨어요. 주장 제안을 받았을 때의 솔직한 심정이 궁금하니다. 그리고 하게 됐을 때의 다짐과 같은 것들도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주장직 제안을 받았을 때는 몇 번이고 거절을 먼저 했습니다. 주장을 하면 해보고 싶었던 훈련을 맘껏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한 번도 어떤 집단의 장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이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주어진 2주의 고민시간을 다 쓰고 결국에는 주장직을 받아들이면서 재밌는 훈련으로 꽉꽉 채워 최강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본인이 주장일 때 대학리그가 4년만에 열렸고 또 창단 이후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최우수 선수상까지 타셨는데 그때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대학리그가 4년만에 열리기도 하고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리그였는데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쉽지만은 않았던 준비과정을 함께 잘 달려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Q. 첫 주장, 첫 대학리그에서 팀 우승과 동시에 최우수 선수상까지 탔어요. 최우수 선수 호명할 때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2023년 인도어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최우수선수상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꿈을 이루게 되어 얼떨떨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은 팀을 우승을 시켜준 팀원들 덕분에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팀에 고마움이 컸습니다.

 

Q. 지난 시즌(2023-24시즌)과 이번 시즌(2024-25)을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2024년 인도어리그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은메달이냐 동메달이냐를 결정짓는 경기였는데 엄청난 접전을 펼쳐서 관중들도, 선수들도 열기가 넘쳤고 결국 1점차로 이겨서 결국 메달 색을 은색으로 바꿔왔기 때문입니다.

Q.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국제대회를 꿈꿀 거 같아요. 오키나와컵도 출전하고 해당 경기 서든데스 상황에서도 골을 넣으며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마지막 골을 넣던 순간에 들었던 생각이 기억나시나요?

서든데스에서 두번째 공격기회를 가졌던 상황이었는데 (최)주현언니가 공을 넘겨주었고 (강)지승언니가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제 앞 디펜스를 무조건 뚫고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을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골을 넣고는 ‘됐다, 이겼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Q. 이번 시즌 꼭 세우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이번 시즌에 2025 ASPAC(2025 라크로스 여자 세계선수권 대륙예선)을 위한 대표팀 트라이아웃이 있는데 좋은 결과까지 가고 싶고 선발이 안되더라도 훈련을 나가면서 좋은 선수로 큰 성장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저는 제가 소속하고 있는 팀 피닉스의 코치님이자 현 서울진도스 플레이어, 전 대표팀 선수인 김현성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똑똑한 플레이에 반해서, 지금은 숲을 보는 시각과 목표를 향한 실행력에 반해서 롤모델입니다.

 

Q.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저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면서도 절대 라크로스를 놓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Q. HUFS OWLS 가족들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이제는 상대팀으로 뛰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쭉 고향같을 아울스, 항상 응원하고 애정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04.17. 사진 = 김수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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