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박진형 기자] 역대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의 NBA 첫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웸반야마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인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기로 하면서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다.

2023~2024 시즌 웸반야마의 활약은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했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총 71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1.4 득점, 10.6 리바운드, 3.9 어시스트, 3.6 블록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를 제외한 득점, 리바운드, 블록 모든 부분에서 올해 NBA 신인들 중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마지막 경기였던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34점, 12 리바운드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웸반야마의 데뷔 시즌 기록을 NBA 전설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최근 NBA 신인 중 웸반야마 보다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를 찾기 위해서는 13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0~2011 시즌 당시 블레이크 그리핀은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평균 22.5 득점을 기록하였으며 리바운드 또한 12.1 개를 걷어내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역사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 NBA 역사상 최고의 득점기계 윌트 채임벌린의 데뷔 시즌과 웸반야마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NBA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윌트 채임벌린의 기록은 과거는 물론이거니와 미래에 어떠한 괴물 신인이 등장한다고 해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채임벌린은 1959~1960 시즌 당시 평균37.6점을 기록했으며 평균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블록 기록은 1973년 이후 기록되기 시작했기에 NBA 모든 역사를 담기는 힘들다. 하지만 기록이 시작된 후 NBA 신인 중 가장 많은 블록을 기록한 선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데이비드 로빈슨이다. 1989~1990 시즌 평균 3.9개의 블록을 기록한 데이비드 로빈슨은 웸반야마의 평균3.6개 보다 평균적으로 0.3개 더 많은 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렇게 개별 기록으로만 살펴봤을 때 웸반야마는 선배들을 뛰어넘기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웸반야마의 강점은 PER(선수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에 있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23.1의 PER를 보여줬는데 이는 데빈 부커, 제이슨 테이텀 등 많은 기존 스타들의 PER를 웃도는 수치이다.

웸반야마의 올 시즌 PER는 윌트 채임벌린, 데이비드 로빈슨, 마이클 조던의 신인 시절 이어 네 번째로 높다.

물론 언급된 선배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웸반야마 역시 아직 부족한 점들이 있고 팀을 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웸반야마가 보여준 엄청난 퍼포먼스는 팬들로 하여금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음이 자명하다.

비시즌 동안 웸반야마가 어떻게 더 강해져 돌아올지 국내외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s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진형 기자(donpark0714@gmail.com)

[2024.04.14, 사진 = NBA 공식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