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조혜연 기자] 아스널은 1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86점으로 1위가 됐다.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85점으로 2위다. 현재 1위는 아스널이지만 유리한 건 맨시티이기에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스널이 남은 에버턴전을 이긴다고 해도 맨시티가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잡는다면 2위에 머물며 맨시티가 우승을 하는 걸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준우승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무패 우승을 했던 2003-24시즌 이후 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 아스널은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을 응원해야 한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클럽이다. 서로 조롱을 하는 게 일상인 팀이고 상대가 잘하는 걸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관계였다. 그런데 이제 아스널은 토트넘의 승리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3(19승 6무 11패)를 획득해 5위에 올라있기에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야 아스널이 20년 만의 우승을 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베르츠는 토트넘의 팬을 선언했다. 맨유전 승리 이후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빅 팬이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인 걸 공개한 것이 아닌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기를 응원한다는 말이었다.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빅 팬이며 아스널 모두가 그럴 것이다. 토트넘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평소 이런 말을 했다면 하베르츠는 아스널 팬들에게 집중 비난을 받았겠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스널 팬들도 하베르츠 인터뷰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베르츠는 아스널의 선수로 첼시를 떠나 아스널에 왔을 때만 해도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나와 12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평가를 뒤집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아스널에서 최전방 역할을 맡아주면서 공격 포인트 양산, 공격 빌드업 관여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맨시티 전에서 승리를 하려면 무엇보다 주장인 손흥민 활약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 특히 더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토트넘은 희박하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노린다. 아스톤 빌라가 무너지길 기다리며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토트넘이 기적적으로 4위에 오를 수 있다. 앞으로 치러질 경기는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 선수들뿐만 아니라 아스널 모두에게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9도움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부상 여파 속 맨시티전에서도 최전방에 나설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키패스 5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위치를 적절히 바꿨다. 손흥민이 공격 전술 핵심인 셈이다.

 

손흥민은 맨시티에 좋은 기억이 많다. 공식전 18경기를 만나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길 때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맨시티 킬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서 토트넘이 가장 믿는 선수도 손흥민이다. 아스널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바란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 손흥민 선수 SNS 캡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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