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한별 기자]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전례 없는 비디오판독 번복 상황이 발생했다.

7회 초, NC의 서호철이 3루타를 친 후 김휘집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형준의 땅볼이 나오자 김휘집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멈춰 서며 두산의 2루수 강승호의 송구를 교란시켰고, 김형준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휘집 역시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후 원심은 유지되었으나, 이승엽 감독의 항의로 심판진은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으로 정정했다. 주심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정정 이유를 설명했다. 타자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자는 태그 아웃으로 잡히지 않고, 포스 아웃으로 바뀌었다.

이에 NC의 강인권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며 다음 타자인 김주원을 타석에 내세우지 않는 등 반발했으나, 심판진은 ‘시간 지체’를 이유로 경기를 재개시켰다. KBO 규정 제28조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정은 최종적이며 번복할 수 없지만, 심판진은 잘못된 규칙 적용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9일 KBO는 해당 심판진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아 상황을 파악 중이다. KBO 관계자는 “현장 심판진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았으며, 심판진의 규칙 오적용이 문제였다”라고 밝혔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적이지만, 처음부터 규칙이 잘못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4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발생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관련 실수로 인해 심판진 3명이 계약 해지 및 정직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사태에서도 심판진은 규칙 오적용을 묵인하지 않고 바로잡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번복 사태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신속히 대응하여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모했다. KBO는 경위서를 검토해 해당 심판진에 대한 징계 및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심판진이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하여 올바른 판정을 내린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김한별 기자(onestar-0309@naver.com)

[2024.06.12, 사진 = 두산 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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