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첫 경기에서 주도권을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이동경의 추가골, 그리고  조현우의 활약이 승리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해리슨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3-4-2-1 전형으로 나선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고, 미국은 풀리식과 서전트를 앞세운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은 서로 기회를 주고받는 탐색전이었다. 한국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가 침착한 반사 신경으로 버홀터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곧이어 이동경이 수비 압박을 뚫고 시도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한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든 것이다.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전반 26분에도 추가 기회를 만들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전개한 공격에서 이재성이 왼쪽 측면의 이태석에게 공을 내줬으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잠시 후 미국이 반격에 나섰지만, 풀리식과 웨아가 연계한 슈팅 역시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43분, 한국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김진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미국 수비진을 흔들었고, 넘어지면서도 공을 내준 손흥민의 패스가 이동경에게 연결됐다. 이동경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후반전은 교체 카드가 변화를 만들었다. 후반 3분 이재성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배준호와 교체됐고, 손흥민도 중반에 교체 아웃됐다. 그 자리에 오현규, 이강인, 그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가 투입되며 새로운 조합이 실험됐다. 미국 역시 발로건, 리차즈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경기 막판은 미국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차즈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조현우가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발로건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선방과 골대가 연이어 한국을 구했다. 수비진 또한 김민재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미국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하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경기는 결국 2-0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동경은 추가골로 공격진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홍명보호는 미국 원정을 값진 승리로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대표팀은 10일 멕시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한층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09.07. 사진 = thekfa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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