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임민정 기자] K리그1 강등권 싸움에 휘말린 울산 HD가 시즌 막판 ‘키 플레이어’를 손에 넣었다. 바로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이동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울산은 29일 통해 “이동경이 28일부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복귀 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 점검에 들어갔다.
복귀한 이동경은 그의 상징인 10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그가 입대 전 보여준 존재감을 고려하면 당연한 선택이다.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24개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 세징야보다 2개 앞선 수치다.
세부 지표에서도 그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이동경은 이번 시즌 리그 최다 슈팅(115개)과 유효슈팅(44개), 크로스 성공(61개), 키 패스(71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동경의 복귀는 부진에 빠진 울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근 울산은 10년 만에 파이널B로 떨어지며 강등권 경쟁에 휘말렸다. 현재 9위에 머물러 있으며, 10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불과 3년 전까지 리그 정상에 있던 팀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돌아온 이동경은 “김천에서 보낸 1년 반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제 울산이 목표하는 방향에 맞춰 좋은 마무리를 하는 게 목표”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프로 입단 후 이런 순위는 처음이라 낯설다.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금은 개인보다 팀의 목표가 우선이다. 울산이 잔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동경이 가세한 울산은 오는 11월 1일 오후 4시 30분 FC안양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의 복귀전이 울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임민정 기자(frawarenesss@naver.com)
[25.10.29 출처=울산 HD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