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FA 신세로 팀을 찾지 못한 벤 시몬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라델피아라면 공짜로라도 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친정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2016년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시몬스는 데뷔 시즌 부상 공백 이후 이듬해 신인왕을 거머쥐고, 올스타 3회·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2회를 기록하며 엘리트 코스로 질주했다. 그러나 외곽 슛 부재와 잦은 부상으로 하락세가 시작됐고, 지난 시즌 중 브루클린을 떠나 LA 클리퍼스로 이적한 뒤에도 18경기 평균 16분 4초, 2.9점에 그치며 반등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러브콜이 끊겼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몬스가 소셜미디어에서 필라델피아 관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고, 팬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돈 때문이 아니다. 필라델피아라면 공짜로라도 뛸 수 있다. 지금 목표는 몸을 100%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다만 걸림돌은 과거의 결별 방식이다. 시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 275경기 평균 15.9점·8.1리바운드·7.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이후 공개적 트레이드 요청과 캠프 불참 등 ‘파국’의 끝자락을 밟은 끝에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됐다. 현지에서도 “팀 내 로테이션 보강 니즈는 존재하지만, 과거 갈등과 팬심·구단 감정을 고려하면 재결합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결국 시몬스의 메시지는 분명해졌다. ‘몸 상태 100% 회복’과 ‘이미지 회복’을 내세워 친정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구단과 팬이 감내해야 할 감정의 비용, 그리고 현재 전력 구성 속 역할 정의가 납득될지 여부가 재입성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2.04 사진 = LA 클리퍼스 공식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