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로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에서 뛰는 권창훈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습니다. 현지 언론도 에이스로 우뚝 선 권창훈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권창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아미앵 리코느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아미앵 SC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전반 15분 동점 골을 작렬했다.

이로써 권창훈은 지난 18일 트루아전, 26일 툴루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권창훈 골은 패널티 아크 정면에서 지그재그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곧바로 쇄도하며 감각적인 왼발 킥을 선사하며 골망을 갈랐다. 특히 권창훈의 골은 1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동점 골을 작용하면서 더욱 열기를 더했다.

‘1998 월드컵 우승의 주역’ 크리스토퍼 뒤가리(프랑스)는 “만약 네이마르(브라질)가 저렇게 골을 넣었다면 전 세계가 난리 났을 것”이라며 권창훈의 골에 극찬을 보냈고,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에게 팀 내 최고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슈팅 타이밍이 빨라졌고, 투지도 넘친다. 프랑스 르샹피오나(1부리그) 적응을 끝내면서 ‘킬러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초 친정팀 수원 삼성을 떠나 프랑스 무대에 입성한 권창훈은 입단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후반 교체 투입되는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밀리는 등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달랐다. 드리블을 시도하다 공을 빼앗기면 다시 악착같이 따라붙었고, 상대가 공격 시엔 자신의 몸을 날리는 투혼도 보여주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장점이었던 왼발 킥과 드리블 돌파도 동시에 살아났다.

그의 달라진 모습에 올리비에르 달로글리오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는 점점 커져갔고. 그 결과 현재 디종의 붙박이 미드필더가 됐다. 권창훈의 활약은 러시아 월드컵을 불과 7개월여 앞둔 국가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권창훈은 매탄고 시절부터 ‘동급 최강’의 소리를 들으며 프로에 입단했고 ‘한국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권창훈은 이제 프랑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한국축구의 에이스’로도 급성장하고 있다.

권창훈은 지난 10월 15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부터 현재까지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으며 지난 20일엔 프랑스 유력매체 레퀴프가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디종은 경기에서 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제는 적응을 끝낸 권창훈이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앞날이 유독 기대된다.

 

 

신재석 기자
tlswotjr0406@siri.or.kr
[2017년 11월 29일,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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