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4회 자이크로X한국외대 국제축구대회(ZAICRO X HUFS International Cup)가 FC SAMHO(우즈베키스탄) 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주관/주최로 열려 11월 4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운동장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축구팀 12개에 중국, 말리,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24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12개의 팀이 4개 조로 나누어져 지난 4일 예선전 11경기를 치렀다. 예선을 통해 4개의 팀이 탈락했으며 8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경쟁, 그 이상의 가치’라는 대회 슬로건에 따라 아쉽게 탈락한 팀들도 끝까지 매너를 지켰고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11일 펼쳐진 토너먼트에선 예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우승 후보 TEAM MALI(말리)와 FC LONESTAR(라이베리아)가 8강에서 붙어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TEAM MALI가 2:1로 승리했고 경기 결과, TEAM MALI를 비롯해 FC SAMHO, ICNKR FC(중국), YEUMYUNG FC(한국) 4팀이 4강에 올랐다.

4강 첫 경기에서는 FC SAMHO가 경기 중반까지 4:2로 앞서갔으나 YEUMYUNG FC가 매서운 뒷심으로 2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차기 결과 FC SAMHO가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FC LONESTAR를 꺾고 올라온 TEAM MALI가 경기를 압도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3/4위전에서는 YEUMYUNG FC가 전반 시작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1점의 리드를 가져왔다. 그 이후에 ICNKR FC의 골키퍼가 연달아 실수를 범했고 YEUMYUNG FC가 3:1 승리를 거뒀다. YEUMYUNG FC는 3위로 한국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 사이에선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앞서 두 팀 모두 거칠고 공격적인 성향의 축구를 선보였기에 결승전 역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다. 경기는 FC SAMHO가 초반부터 2골을 선취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경기는 갈수록 치열해졌고 앞서 예상한 대로 경기 도중 양 팀 선수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FC SAMHO가 TEAM MALI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준우승팀 TEAM MALI의 Sidy Sissoko가 차지했고 FC SAMHO의 Daminov Yuldosh가 5경기 도합 11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에겐 부상으로 축구화가 주어졌다.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메인 스폰서 자이크로를 비롯해 워브코리아, 볼비어, 용인시 축구협회, 석수, 롯데칠성, 분당본플러스 병원의 협찬을 받아 진행됐다. 다양한 국적, 언어, 인종의 선수들이 모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축구라는 하나의 접점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화합의 가치가 실현됐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11-13, 사진=HUFS Cup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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