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서울, 김민재 기자]

울산 현대가 잇따른 불운을 깨뜨리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30일(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서울과 울산이 2-2로 비겼다. 울산 김보경이 후반 5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스트라이커 벤치에

양 팀 감독은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모두 벤치에 앉혔다. 서울 페시치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울산 주니오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 휴식차 선발 제외했다. 서울은 유상훈 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오스마르-김원식-황현수가 3백을 구성하고 고광민과 윤종규에 윙백에 위치했다. 정현철-고요한-알리바예프가 중원을 담당하고 박주영과 박동진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승훈 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명재-불투이스-윤영선-김태환이 수비를 담당한다. 믹스-신진호-황일수-김보경-이동경이 중원에 위치하고 최전반에는 주민규가 출격했다.

골대로 울고 웃은 양 팀

울산은 지난 수요일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분풀이로 생각될만큼 경기 초반 잇따라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8분, 김태환의 슈팅이 서울 오스마르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다. 이동경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김태환이 세컨트볼을 잘 처리하며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다. 선제골 장면에서 한 차례 골대를 강타했던 울산은 전반 16분 황일수가 또다시 골대를 맞혔다. 서울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단독 기회를 맞았지만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2, 3위 팀의 경기답게 서울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골대가 있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식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서울을 외면했다. 하지만 1분 뒤, 곧바로 알리바예프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골대가 서울을 도았다.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간 것이다. 동점을 만들어낸 서울은 기세를 몰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3분, 박주영의 정확한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수로 전향한 박동진의 시즌 2호 골이 만들어지는 장면이었다.

번번히 서울의 골문을 외면한 울산의 공격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5분, 울산의 믹스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채 자진해서 경기장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믹스는 후반 8분에 교체되었다.

신중한 경기를 펼치는 양 팀은 후반 중반 한 번씩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15분, 서울의 알리바예프가 오스마르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 윗그물을 향했다. 후반 17분에는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는데는 실패했다. 황일수가 절묘한 침투로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유상훈 키퍼에 막힌 것이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울산은 스트라이커 주니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울산은 또다시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2분, 박용우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다시 골대를 맞은 것이다. 전반에 두 차례 골대를 맞춘 데 이어 오늘 경기 세 번째 골대 강타였다. 골대 만이 울산의 공격을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 VAR 판독마저 울산의 동점 기회를 외면했다. 후반 25분, 황일수의 슈팅이 마침내 서울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주니오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다고 심판진이 판단한 것이다.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고 김도훈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논란의 VAR

후반 32분에도 VAR은 울산을 외면했다. 하지만 이번 VAR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며 울산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의 크로스를 서울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 김원식의 손에 맞았다. 울산 선수들은 핸드볼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하지만 VAR을 본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의도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잇따른 불운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지못한 울산은 계속해서 서울을 두들겼다. 하지만 주니오의 슈팅은 계속해서 골대를 빗나갔다. 서울은 후반 중반부터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후반 47분, 교체 투입된 페시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점 0점으로 돌아갈 뻔 했던 울산은 후반 51분 김보경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불투이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김보경이 다시 헤딩으로 마침내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칠전팔기 끝에 동점을 만든 울산 선수단과 김도훈 감독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2019.6.30.

minjae@siri.or.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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