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승리 無…8위에 머물러

설상가상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이탈

FA컵, 여름 이적시장 보강이 마지막 반등 기회


[SIRI=수원, 김민재 기자] 수원 이임생 감독의 고심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9일(토), 수원과 경남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수원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특히, 리그에서 전경기 실점하던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 무승부로 수원은 6월 4경기 동안 3무 1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8위에 머물렀다.

부진한 성적도 걱정이지만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큰 걱정거리이다. 데얀과 전세진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모자라, 추가 부상자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세계, 한의권이 부상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햄스트링, 한의권은 뒤꿈치에 문제가 발생해 모두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전북전 등 좋은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이라 수원으로서는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경기 중 부상자도 발생했다. 사리치와 민상기가 모두 후반 20분도 되지 않아 교체되어 의문을 남겼는데, 근육 부상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부상이 절대 내키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기회를 잡고있는 ‘영건’ 유주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북전과 경남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유주안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빠른 시간에 교체되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전반 32분 만에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임생 감독은 이에 대해 “유주안 대신 염기훈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짧게 답했다.

이제 수원에게는 두 번의 반등 기회가 남았다. 여름 이적시장과 FA컵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지난 전북전에서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던 이임생 감독은 오늘도 “구단에 요청했다.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미지근한 답만 반복했다.

FA컵 역시 반등의 열쇠이다. 수원은 돌아오는 7월 3일(수)에 경주 한수원과 8강전을 치른다. 경주 한수원이 내셔널리그 소속이고,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하나은행 FA컵은 리그 강호들이 16강에서 줄줄이 탈락하고, 8강에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3년 만의 FA컵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는만큼 FA컵이 수원에겐 올 시즌 마지막 보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njae@siri.or.kr

2019.6.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