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을 가득 메운 녹색 물결 / 사진=스포츠미디어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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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서울월드컵경기장, 김민재 기자]

“좋은 순간을 함께해준 모든 전북 팬들께 감사하다”

원정석을 물들인 녹색 유니폼은 전북 모라이스 감독도 감동시켰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이후 팬들에 대한 코멘트로 고마움을 표했다.



20일(토),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8,518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양 골대 뒤편이 다채롭게 채워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만원 관중 부럽지 않았다. 양 팀의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뜨거운 분위기는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들에게 지루한 틈을 주지 않았다. 후끈한 열기 속에 선수들도 멋진 경기로 보답했다. 골을 터뜨릴 때마다 관중석으로 다가가 세리머니를 함께 하면서 팬들을 흥분케 했다.

28,518명의 관중 중 마지막에 웃은건 원정석을 가득 채운 전북 팬이었다. 리그 최고 빅매치인 양 팀의 대결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머나먼 전라북도에서 상경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전주와 익산에서 총 19대의 원정 응원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단체 버스를 타지 않고 개별적으로 상경한 인원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도권 등지의 전북 팬들도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전국구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정석까지 꽉 찬 경기장은 만원 관중 못지 않은 열기를 만든다. 잠실야구장에서 KIA, 롯데 등 지방 인기팀의 KBO리그 경기가 열리면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K리그에선 전북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이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은 언제나 원정석까지 가득 차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역시 명불허전이다.

지난 7월 14일(토), 인천 원정석을 가득 채운 서울 팬들 / 사진=스포츠미디어 시리
지난 6월 2일(일), 포항 원정에서 승리한 대구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대구FC

최근에는 대구 F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구가 원정 경기를 치르면 수많은 팬이 원정석을 채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1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구의 경기엔 수많은 원정팬이 경기장을 찾아 대구를 응원했다. 당시 서울이 2-1 승리를 거뒀지만, 팬들과 양 팀 감독 사이에서 판정 시비까지 나오며 파장은 오래갔다. 이는 6월 22일(토)에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양 팀의 2번째 맞대결이 매진 사례를 이루는 데 일조했다. 서로의 경기장을 가득 채운 원정팬이 있었기에 대구와 서울 사이에 라이벌 못지않은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리그 흥행에 있어서 원정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원정석을 포함해 4면이 가득 찬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 100만 관중을 돌파한 K리그1이 흥행 가도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꽉 찬 원정석일지도 모른다.

minjae@siri.or.kr

201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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