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울산종합운동장, 김민재 기자]

“팀과 팬 위에 군림하는 선수는 있을 수 없다”

유벤투스의 방한이 각종 논란과 비난으로 바뀐 가운데, 친선경기 코치로 참여했던 최용수 감독과 김도훈 감독 역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30일(화), 울산 현대와 FC 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를 앞두고 양 감독이 유벤투스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모두 아쉽다고 말하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먼저, 최용수 감독은 “이제 내 머리에 유벤투스라는 팀은 없다“며 운을 뗐다. 최용수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 전술ㆍ전략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머릿속에서 지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아무리 최고 스타라도 조직의 질서가 중요하다. 또한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아무리 스타라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이어 “프로는 팬이 없으면 존재 이유가 없다. 어렵게 티켓을 구매한 팬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스타로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 역시 호날두를 비판했다. 김도훈 감독은 “나도 기대했고 모든 팬이 기대했다. 근데 얼굴만 비췄다.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호날두를 보길 기대했듯이 우리 선수들도 같이 뛰기를 기대했다. 나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신 김도훈 감독은 친선경기에 나선 팀 K리그 선수단을 극찬했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즌 중이라 컨디션이 좋았다. 유벤투스라는 명문팀과 대결이라는 점도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줬다. 단순 이벤트 경기가 아니라 우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을 위한 경기내용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크게 발휘됐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한편, 지난 26일(금)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던 유벤투스는 체류 기간동안 보여준 각종 만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입국부터 늦게하면서 팬 사인회, 친선경기까지 파행을 빚었다. 결정적으로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팬심이 폭발했다. 논란의 중심은 단연 호날두이다. 호날두는 입국부터 출국 순간까지 시종일관 짜증섞인 언행을 보여줬다. 특히, 구단의 요청에도 한사코 경기 출전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벤투스 구단에도 비난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경기장에 지각하자 경기시간 단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 구단, 세리에 A 사무국, 아시아축구연맹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구단이 보여준 무례하고 오만한 행위를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minjae@siri.or.kr

2019.7.3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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