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울산종합운동장, 김민재 기자]

울산 현대가 FC 서울을 꺾고 13경기째 무패 행진을 달렸다.

30일(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울산이 3-1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의 멀티골과 김승규의 도움으로 만든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 전북 현대와 승점 48점으로 동률이었던 울산은 승점 51점 고지에 올랐다.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의 복귀

울산은 J리그에서 복귀한 김승규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2015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난 김승규가 네 시즌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김승규를 필두로 이명재-강민수-윤영선-김창수가 4백을 구성했다. 황일수-믹스-김보경-신진호-이동경이 중원에 위치했고, 주니오가 최전방에 나섰다.

서울은 양한빈 골키퍼를 필두로 김주성-김원식-이웅희가 3백을 구성했다. 고광민-고요한-오스마르-알리바예프-윤종규가 중원을 맡았고, 박주영과 박동진이 최전방에서 골을 노렸다.

‘점유율 67%’…그러나 마무리 못한 울산

울산은 전반전 내내 서울을 압도했다. 67%라는 점유율이 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줄기찬 공격에도 골을 만들진 못했다. 전반 11분, 주니오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믹스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믹스가 서울의 수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패스를 보여줬다.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31분, 김보경이 서울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믹스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다시 김보경에게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니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전반 41분에는 주니오-이동경-김보경-신진호로 이어진 패스플레이 끝에 이동경이 슈팅을 때렸지만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아쉬움 날리는 울산의 ‘소나기골’

울산은 전반에는 아쉬움만 남겼지만 후반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잇따른 골로 팬들의 갈등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시작은 김보경이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하프라인에서 박용우-신진호-김보경-주민규-주니오-김보경으로 이어진 간결한 패스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선제골이 터진지 2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김보경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황일수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강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잇따른 골로 울산이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고, 서울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승규 골킥이 어시스트로…쐐기를 박은 울산

2-0이 된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경기는 후반 중반 울산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 중심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있었다.

후반 25분, 김승규가 찬 골킥이 단숨에 서울 문전 앞으로 연결되었다. 최전방에 있던 황일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만들었다.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김승규는 벤치까지 달려가 함께 세리머니를 즐겼다.

서울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33분, 고광민의 강력한 슛은 골대를 맞았다. 계속 울산의 골문을 노리던 서울은 후반 40분에야 만회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정원진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김승규를 뚫어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울산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minjae@siri.or.kr

2019.7.3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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