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귀혁 기자] 웰터급이 헬터급으로 불리는 이유를 길버트 번즈가 증명했다.

3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ESPN 9(UFC Fight night 176) 대회 메인이벤트인 타이론 우들리와 길버트 번즈의 맞대결에서 번즈가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번즈는 초반부터 전 웰터급 챔피언인 우들리를 상대로 강하게 압박했다. 빠른 펀치 연타로 우들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은 뒤, 강한 파운딩과 엘보우로 우들리의 얼굴에 흠집을 내며 1라운드를 마친 번즈는 2라운드에서도 테이크 다운을 성공해내며 경기 초반을 자신의 게임으로 가져왔다.

흐름을 잡은 번즈는 3라운드와 4라운드도 레그킥을 활용해 경기를 장악한 가운데, 또 한 번 강한 펀치 연타로 우들리를 쓰러뜨렸다. 우들리는 클린치로 위기 상황을 모면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내주게 되며 반격 타이밍을 잡는데 실패했다. 번즈의 공세는 5라운드까지 이어졌고, 결국 50-45 한 명과 50-44 두 명의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다니엘 코미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전 챔피언인 우들리를 상대로 얼굴에 흠집 하나 없이 이겼다”며 운을 뗀 뒤, “7월에도 싸울 수 있다. 나는 타이틀을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며 현 챔피언인 카마루 우스만을 언급했다.

번즈는 2011 월드 주짓수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한 화려한 주짓수 경력을 바탕으로 UFC에 입성했다. 데뷔는 라이트급에서 시작했으나 댄 후커에게 패하는 등 부침을 겪으며,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이후 본인의 적정 체급을 찾은 듯 번즈는 쿤첸코와 귄나르 넬손을 잡아내고, MMA 최강 주짓떼로로 평가받는 데미안 마이아까지 KO 시키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경기 전 미국의 베팅 업체인 드래프트킹즈는 번즈를 언더독으로 예상했고 팬들 역시 전 챔피언인 우들리가 건재함을 과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번즈는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 웰터급 챔피언까지 잡아냈다.

우스만에게 패배한 우들리와 콜비 코빙턴을 제외하고 현재 웰터급 랭킹 상 호르헤 마스비달과 레온 에드워즈 등이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평가받는 가운데 번즈의 가세는 헬터급이라는 명칭답게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0.06.01, 사진=UFC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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