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귀혁 기자]“승원이가 축구 진짜 잘하는 친구인데 얼굴 때문에 묻힌 것 같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이란과의 경기 후 김대원이 정승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정승원은 그 말을 직접 증명해내고 있다.

14일 대구 DGB 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 대구가 6골의 폭격을 가하며 6-0으로 서울을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2연승과 함께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지난 전북전의 대패보다 더한 충격를 맞으며 최근 3경기 11골 실점으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의 수훈 선수는 서울의 3백을 괴롭힌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로 이루어진 3톱을 꼽을 수 있지만, 그에 앞서 우측 터치 라인을 점령한 정승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전반 9분 서울의 코너킥이 끊어지고 이어진 역습에서 정승원은 단숨에 서울 수비진까지 침투하며 공격 숫자를 늘려주었고, 결국 김대원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세징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첫 번째 골을 도왔다.

골 장면 외에도 끊임없이 오버래핑하며 서울의 좌측 라인을 김대원과 함께 붕괴시켰고,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후반 30분 데얀을 향한 크로스는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볼을 받은 데얀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강점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의 커버도 빠르게 가져가며 빈틈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에 과부하가 걸렸던 공격작업에 비해, 오른쪽 윙백으로서 정승원의 가세는 대구의 공격 옵션에 댜양함을 선사하고 있다. 높은 활동량으로 빌드업 과정에서 선택지를 늘려줌과 함께 위협적인 크로스 능력으로 에드가, 데얀 등을 활용한 높이 싸움에서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잘생긴 축구 선수’를 넘어 ‘축구 잘하는 잘생긴 선수’로서 향해가는 정승원의 활약에 대구의 앞으로의 시즌에도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귀혁 기자(rlarnlgur1997@siri.or.kr)

[20.06.15, 사진=대구FC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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