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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유한결 기자]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퇴장을 당하는 진풍경이 K리그에 펼쳐졌다.

지난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수원FC 소속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퇴장을 당한 끝에 수원FC가 4대1로 대패했다.

전반은 인천의 아길라르와 수원FC의 조상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대1로 마무리되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9분 인천 네게바의 슛이 박지수의 손에 맞으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었고,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소통한 뒤 온필드 리뷰를 거쳐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길라르의 페널티킥은 골대를 맞췄고 동점은 유지됐다. 수원FC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22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번에도 박지수였다. 인천의 김준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하는 과정에서 박지수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또다시 온필드 리뷰를 거친 뒤 박지수에게 두 번째 경고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지수는 그라운드를 떠나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진 페널티킥을 김현이 깔끔하게 성공했고, 인천은 앞서 나갔다. 이 기세를 몰아붙여 인천은 두 골을 더 터뜨렸고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두 번의 페널티킥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하루가 지난 뒤, 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는 박지수가 받았던 첫 번째 경고가 부적절한 판정이었다고 소명하며 퇴장판정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박지수는 다음 경기를 뛸 수 있게 되었다. 경기 종료 후 퇴장판정을 번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있었던 성남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수가 성남 뮬리치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했다며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는 하루 뒤 오심으로 인정받았고 퇴장 판정은 번복되었다. 그로 인해 박지수가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도 박지수가 퇴장당한 뒤 수원FC는 급격히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억울한 상황이 두 라운드 연속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 수원FC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와의 경기에서 패배했고, 2무 3패로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하위권에 처져있다.

수원FC는 오심으로 인해 잃은 승점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매년 적은 승점 차이로 강등 팀이 결정되는 것을 볼 때, 수원FC가 본 피해는 상당하다. 특히 비디오 판독을 거쳤음에도 오심이 두 경기 연속 나왔다는 점에서 협회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판소위원회가 스스로 오심을 인정하는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이다. 심판들은 오심이 자주 나오지 않도록 더 신중히 판정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 한번 발생해서 순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박지수는 이번 겨울 중국 최고 명문 광저우 헝다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경남에서의 활약을 통해 중국으로 진출했던 그는, 3년 만의 K리그 복귀에서 두 경기 연속 퇴장과 판정 번복이라는 이례적인 일들을 겪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일본과의 A매치 명단에도 선발된 박지수가 이런 악재를 모두 극복하고 수원fc의 첫 승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siri.or.kr)
[21.3.19, 사진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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