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성남의 ‘고공 폭격기‘뮬리치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이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와 부쉬의 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주중에 있었던 서울 전 승리에 이어 수원FC까지 꺾으며 2연승에 성공했고, 5위로 올라섰다.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전반 26분 교체 투입된 뮬리치는 후반 76분 동점골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시영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내며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87분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부쉬가 역전골을 만들어 내며 수원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성남 경기에서 뮬리치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역대 K리그 최장신 선수다. 프로필상 신장은 2m 3cm로 기존 최장신 선수였던 광주 출신 복이(보그단 밀리치)보다 2cm 크다. 농구 선수에 가까운 신장으로 관심도는 개막 전부터 상당했다.

뮬리치는 세르비아 노비 파자르 유소년 팀 출신으로 독일 2부리그 팀인 1860 뮌헨에서 2013년 프로 데뷔했다. 그 당시 인천의 공격수 무고사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 이후 벨기에의 악셀 무스크론, 이스라엘 명문 하포엘 텔아비브를 거치기도 한 그는 보스니아 1부 벨레즈 모스타르에서 올해 2월 성남으로 임대 이적했다.

뮬리치는 1라운드 제주 전부터 전반전 이른 시간에 교체 출전했는데,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큰 키를 활용한 공격은 상대 수비진에게 큰 부담을 줬고, 직접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킥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큰 키에 비해 아쉬운 헤딩 실력이 돋보였다. 몇 차례 오픈 찬스에서의 헤딩은 번번이 빗나갔고 성남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큰 키에 비해 부족한 헤딩 능력을 갖췄지만, 의외로 빠른 발과 정교한 킥을 가졌다. 장신 선수기 때문에 헤딩만 막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팀 동료 김민혁과 김남일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뮬리치의 발 기술과 스피드를 칭찬하기도 했다. 3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직접 페널티킥을 전담하며 K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을 만들어 냈다. 골 외에도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의 퇴장을 유도했고, 장기인 뚝 떨어지는 프리킥은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2세 이하 규정으로 인해 선발로는 단 한 경기 출전했지만, 팀에서 가장 먼저 교체 출전할 정도로 김남일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성남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4득점에 그치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나상호일 정도로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뮬리치, 부쉬, 박용지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힘썼고, 뮬리치와 부쉬는 팀 득점 모두를 책임지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뮬리치의 큰 키는 팬들의 주목을 받기 충분하다. 하지만 단순히 큰 키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주목받아야 한다. 그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성남의 빈공을 해결하고,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siri.or.kr)
[21.3.15, 사진 = 성남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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