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1.1 연구 배경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경기 시설의 차이가 있다. 그들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특정 경기장에서 큰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테니스에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흙신’ 라파엘 나달이 있다. 테니스 코트는 크게 봤을 때 하드 코트,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로 나뉘는데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인다. 역대 96번의 우승 중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만 68번(70.8%)의 우승을 차지했다(ITF, 2021). 기본적으로 팀 단위 프로 스포츠에서 홈구장은 그 팀에게 가장 편안하고 경기력이 극대화되는 곳이라고 여겨진다. Allen, M. S., & Jones, M. V.(2014)에 따르면 “선수나 팀이 홈구장을 떠나서 더 성공적인 스포츠는 없다”고 주장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에는 홈 팬들의 응원, 익숙한 경기 및 훈련 시설, 기후 조건 등이 있다. 이에 따라 홈구장의 특성을 이용해 홈 성적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축구와 농구, 배구 등의 구기 스포츠는 정해진 규격에 맞춰 경기장이 설계된다. 그만큼 경기장의 크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야구는 경기장의 크기에 따라 변수로 적용하는 요소가 많다. 경기장 규격에 대해 권고사항으로 정해진 규정은 있으나 자율적으로 경기장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펜스까지의 길이, 펜스의 높이, 페어 라인부터 관중석까지의 거리 등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변경할 수 있다. 때로는 경기장의 입지 조건에 따라 기후, 해발고도 등에 경기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단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따라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해 국내 프로야구(KBO리그)까지 각 구단의 야구장은 저마다의 특색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
1.2 연구 목적: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야구장 요소 및 규정
위 요소들을 결정하게 되는 규정은 어떠한가? KBO리그의 경기장 규격 설정 규정은 다음과 같다. KBO(2021)는 공식야구규칙 2.01 경기장의 설정 부분에서 ‘본루(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의 거리가 최소 250피트(76.199m) 이상은 필요하다고’고 규정했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의 길이가 적어도 76m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본루부터 좌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320피트(97.534m),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는 400피트(121.918m) 이상은 되어야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덧붙여 1958년 6월 1일 이후에 프로야구 경기를 목적으로 건설되는 경기장은 ‘본루부터 좌우측 펜스까지의 거리는 325피트(99.058m), 가운데 펜스까지는 400피트(121.918m)를 요구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천SSG랜더스필드(좌우 95m – 중앙 120m, 2002년 개장)나 사직야구장(좌우 95m – 중앙 118m, 1985년 개장)의 사례를 보면 이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SSG 랜더스, 2021; 롯데 자이언츠, 2021). 추가적으로 1991년 이후 국내에서 경기장을 개조할 때는 ‘홈플레이트부터 양쪽 펜스의 거리를 91m,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는 105m 초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기술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구단이 경기장 크기를 조절할 때의 하한선을 마련했다. 파울 지역의 경우 ‘파울 지역과 페어 지역 사이 베이스 라인에서부터 파울 지역의 펜스까지 거리는 60피트(18.288m) 이상이 필요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포수 뒤쪽 백스톱까지의 거리는 45피트(13.716m)까지 허용한다. 이러한 규정에 맞춰 경기장마다 환경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저마다의 환경에 맞춰 구단은 선수 운용과 영입, 코칭, 세부 전략 등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1.3 연구 문제: 야구장 환경 요인을 통한 구단의 전략: 쿠어스 필드의 사례
위와 같은 지역의 특징을 고려하여 쿠어스 필드는 홈런이 남발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넓은 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 좌측 펜스 347피트(105.8m) – 좌중간 펜스 420피트(128m) – 중간 펜스 415피트(126.5m) – 우중간 펜스 424피트(129.2m) – 우측 펜스 350피트(106.7m)로 MLB 30개 구단 야구장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Baseballsavant, 2021). 이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좌측 펜스 100m – 우측펜스 100m – 중앙펜스 125m)보다 큰 모습이다(두산 베어스, 2021). 그렇기 때문에 쿠어스 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은 아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파크팩터 지표를 이용했다. 파크팩터는 100(경우에 따라 1 혹은 1000 등이 기준이 되기도 함)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타자에게 유리하고, 낮을수록 투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야구장의 타자/투수 친화적인 성향을 알 수 있다. 파크팩터는 본론에서의 후술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Baseballsavant(2021)에 따르면 2021년 쿠어스 필드의 홈런 파크팩터는 116으로 전체 구단 중 5위에 올랐다. 그리고 1루타 파크팩터 1위(116), 2루타 파크팩터 3위(120), 3루타 파크팩터 2위(220)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타가 생산되는 빈도가 잦았다. 이에 따라 종합적인 파크팩터에서는 쿠어스 필드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쿠어스 필드의 사례처럼 KBO리그에서도 구장 특성의 차이에 따라 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를 분석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넓은 그라운드를 가졌고 홈런이 나오는 빈도가 가장 적은 잠실야구장(이하 본문: 잠실)을 중심으로 이를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 문제 1) KBO리그에서 잠실야구장과 다른 구장의 차이는 어떠한가?
연구 문제 2) 잠실야구장을 중심으로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II. 본론
2.1 연구 대상 및 방법: 잠실야구장과 다른 구장의 차이
2.1.1 KBO리그 1군 9개 구장 파크팩터 비교
잠실은 좌측 펜스 100m – 우측펜스 100m – 중앙펜스 125m로 KBO리그에서 가장 그라운드가 넓은 구장이다(두산 베어스, 2021).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는 인천SSG랜더스필드(좌우 95m – 중앙 120m)나 사직야구장(좌우 95m – 중앙 118m)과 비교했을 때 모든 방향에서 펜스까지의 길이가 5m 이상 더 길다. 이에 따라 통념적으로 잠실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 여겨진다.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알아봤을 때도 그런 결과가 나올까? 이는 파크팩터 계산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2.1.2 잠실 vs 비잠실 선수 개인 성적 비교
KBO리그에는 ‘탈잠실 효과’라 불리는 것이 있다. 타자가 잠실을 탈출했을 때 성적이 좋아지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잠실은 눈에 띄는 투수 친화적인 야구장이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투수는 다른 구장에서 뛰는 것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타자들은 다른 구장에 비해 성적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들이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에서 나오거나, 투수들이 두 팀으로 입단하면서 생기는 성적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박병호(LG -> 넥센), 박경수(LG -> KT) 등이 잠실을 홈으로 쓰다가 팀을 옮겨 잠재력이 폭발했다. 반대로 잠실로 팀을 옮겨 성적이 좋아진 투수들도 있는데 장원준(롯데 -> 두산), 홍건희(KIA -> 두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로지 홈구장의 차이로 비롯된 변화로 보긴 어렵지만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구장 차이는 구단이 선수를 기용하거나 영입하는 데에 참고 사항이 될 것이다.
*홈런 비율 = 총 홈런 개수/타석 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모든 타자들의 잠실/비잠실 성적을 분류했다(STATIZ, 2021). 전반적인 기록에서 잠실에서의 타격 성적이 더 저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런 비율, 장타율, 장타율과 같은 장타 수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파크팩터 부분에서 잠실의 3루타 발생 빈도가 높았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비잠실 구장에서 2루타와 홈런이 더 많이 생산됐다. 잠실의 넓은 외야가 홈런을 억제함에 따라 LG와 두산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나오기 어렵다. 역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리그 홈런 1위를 기록한 사례는 1995년 김상호(OB, 25개), 1998년 타이론 우즈(OB, 42개), 2018년 김재환(두산, 44개) 3번뿐이다(KBO, 2021). 반대로 투수들은 피홈런이 줄면서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 이러한 구장의 특징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2.2 잠실야구장을 중심으로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구단이 구장의 환경을 이용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봤을 때 둘로 나뉜다. 바로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는 것과 구장의 환경을 조절하는 것 두 가지다. 서론에서 살펴본 쿠어스 필드에서의 땅볼 유도 전략이 전자의 예시일 것이다. 후자의 예시로는 LG 트윈스가 10여 년 전에 시행한 ‘X-존’이 있다. X-존은 2009, 2010년 LG가 기존 잠실 외야 펜스를 4m씩 당기고 펜스 높이를 0.7m 낮춘 이동식 펜스다(정명의, 2011). 당시 LG는 장타력 극대화를 위해 X-존을 도입했으나 2년 만에 철거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잠실을 중심으로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하고자 한다.
2.2.1 유형에 따른 선수 기용 방안
앞서 확인한 것처럼 잠실은 KBO리그에서 가장 그라운드가 넓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선수 유형에 따라 잠실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쿠어스 필드의 땅볼 유도 전략에서 착안하여 뜬공 비율을 기준으로 선수를 유형화하여 구분했다.
2.2.2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축소: LG 트윈스를 중심으로
구장의 환경을 조절하는 방안으로 앞서 LG 트윈스의 X-존을 언급했다. 같은 잠실 식구 두산은 2010년대 중반 이후 투수와 타자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7번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LG는 X-존 철거 이후에도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주로 투수진의 좋은 성적에 비해 빈곤한 타격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타격 부진에 대한 해결책으로 종종 X-존과 같이 펜스를 당기는 방안이 제시되곤 한다. 현재 LG의 상황에서 이런 방법이 성적 상승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한다.
2. 외야수 수비 부담 감소
3. 단타 및 3루타 감소
우선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은 당연하게도 홈런 개수의 증가다. 외야 펜스를 당긴 만큼 외야 플라이 혹은 2, 3루타가 될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로 외야수의 수비 부담 감소가 있다. 2011년 X-존 철거 당시 LG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이대형, 이진영, 이병규 등 수비가 좋은 외야수들을 통해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꼽힌 바 있다(이상학, 2011). 마지막으로 펜스가 짧아지고 수비수들이 커버해야 할 범위가 좁아지면서 단타와 3루타를 허용할 확률이 줄어든다.
첫 번째 영향으로 구단은 타자들의 홈런이 늘겠지만 투수들의 피홈런 또한 마찬가지로 늘어난다. 2009-2010년 X-존 운영 당시 LG는 X-존에 떨어진 홈런 103개 중 과반 이상인 55개(53.4%)가 피홈런이었다(이상학, 2011). 그래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펜스를 당겼을 때 타자들의 홈런 증대는 극대화하고, 투수들의 피홈런 증가는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STATIZ(2021)에 따르면 2021년 LG 투수진의 원정 피홈런 개수는 44개로 KT와 함께 공동 최하위였다. 잠실을 벗어났을 때도 좋은 홈런 억제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LG 투수진은 땅볼/뜬공 비율이 1.21로 전체 2위를 기록해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 역시 리그 상위권이다. 홈 구장의 그라운드 크기가 줄어도 피홈런의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LG 타선의 홈런 생산 능력은 최근 2시즌 동안 개선이 이뤄졌다. 2021년 LG 타선이 만들어낸 홈런(110개) 중 60%(66개)가 원정에서의 기록이다. 타선의 뜬공/땅볼 비율은 1.03으로 리그 4위에 해당된다.
X-존 도입 직전인 2008년에는 8팀 중 피홈런 4위, 홈런 7위로 피홈런 억제와 홈런 증대 모두 준비가 미흡했다. 현재는 X-존 운영 당시보다 홈런 증가의 특수를 누릴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보인다. 두 번째 영향으로 LG 외야진의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STATIZ(2021)를 통해 확인했을 때 2021년 LG 외야수의 타구 처리율(수비 방향 쪽 타구의 출루율= (아웃처리)/(아웃처리+안타+실책))은 42.4%로 리그 8위이고,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 평균 대비 수비로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시 -1.642로 8위를 기록했다. 외야 수비가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넓은 외야를 커버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다.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Z-존의 도입은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 다만, Z-존은 가변형 임시 펜스이기 때문에 워닝 트랙이 없어 외야수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시즌 때 공사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펜스를 당기는 것인데 두산과 함께 홈구장을 사용하는 특성상 두 구단의 합의가 필요하다.
III. 결론
1.1. 잠실야구장의 특색을 살려야
서론과 본론에서 본 것처럼 여러 프로스포츠 중 야구는 경기장마다 뚜렷한 특징이 드러나고 여러 요인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MLB에서는 쿠어스 필드가 가장 경기력에 영향을 많이 주는 구장으로 꼽힌다. 높은 해발고도를 바탕으로 극도의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된다. KBO리그에서는 잠실이 가장 특색 있는 야구장으로 꼽힌다. 잠실은 특유의 넓은 그라운드를 바탕으로 투수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KBO리그의 1군 9개 구장을 봤을 때 잠실은 득점, 2루타, 홈런 등의 파크팩터에서 리그 최하위로 가장 점수가 나오지 않는 야구장이다. 그라운드가 넓은 만큼 수비수들의 커버 범위가 늘어나 단타와 3루타는 평균보다 많은 효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임이 틀림없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는 전통적으로 거포의 부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고 대신 안정적인 투수진을 자랑했다. 본론 내 [표4]에 따르면 선수들의 잠실와 비잠실의 타격 성적 차이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 전반적인 타격 성적 모두 비잠실 상황이 앞서고 특히 장타와 홈런 비율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잠실을 홈으로 쓰던 타자가 다른 팀으로 이적해 좋은 성적을 내는 ‘탈잠실 효과’와 다른 팀 투수가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되면서 성적이 좋아지는 ‘입잠실 효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잠실은 특색 있는 구장이기에 구단은 경기장의 특징을 이용해 전략을 짤 필요가 있었다. 2.2.1에서 타자와 투수가 유형별로 잠실과 비잠실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했다. 땅볼보단 뜬공이 나왔을 때 잠실의 넓은 그라운드가 영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2에서 전략의 한 예로 그라운드 축소를 꺼내 들었다. 이는 직접 공사를 통해 펜스를 당기는 방법도 있고, 2009-2010년 LG가 실제로 시행했던 X-존을 활용해 그라운드 넓이를 좁히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다. 두산은 이미 투타 밸런스가 좋고 뛰어난 성적을 몇 년째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구장을 굳이 변경할 이유가 안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LG는 최근 몇 년간 훌륭한 투수진에도 타선이 부진해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투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제2의 X-존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논의가 이뤄졌다. 과거 X-존 시행 당시보다 타선과 투수진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1.2. 마치며
야구를 제외한 스포츠에서 야구처럼 경기장의 요소가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그린 몬스터, 사직야구장의 높은 펜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각진 외야펜스 등 야구장에는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따라서 구단은 이를 대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야구장 규격을 엄격히 제한해 차이를 없애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것 또한 야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경기를 보러 갔을 때, 혹은 TV 중계로 볼 때도 야구장마다 지닌 특색은 매력적이고 흥미를 끄는 요소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요소들이 스토리가 되고 팬들의 이목을 끄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고 구단은 구장별 차이를 고려해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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