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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장준영 기자] (위 순서는 지난 5월 2일 프리미어리그 팀 순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1. 레스터 시티 – FBS
레스터 시티는 2021년 5월, 자신들의 대주주이자 메인 스폰서 기업인 King Power(태국의 면세점 및 호텔 기업)가 아닌 FBS(온라인 외환 중개사)와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3년 계약으로, 연간 1,200만 파운드(한화 약 190억 원) 이상을 수령하는 계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FBS는 현재 태국, 영국, 인도, 브라질, 중국 등 거의 모든 국가에서 1,7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12. 크리스탈 팰리스 – W88 -> Cinch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5월 26일, 온라인 베팅 업체 W88과의 스폰서쉽 계약을 종료하고, 온라인 자동차 마켓 플레이스 Cinch와 다년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Cinch로부터 받을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W88로부터는 연간 650만 파운드(한화 약 100억 원)를 수령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그 이상의 규모로 체결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자동차 중개업체인 CAZOO가 이미 아스톤 빌라, 에버튼과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번 Cinch의 계약은 자동차 시장 업계의 라이벌 구도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다.
13. 아스톤 빌라 – CAZOO
온라인 자동차 중개 업체 CAZOO는 2020년 6월, 에버튼과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한 3주 뒤, 아스톤 빌라와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 소식을 밝혔다.
아스톤 빌라는 연간 600만 파운드(한화 약 95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자동차 중개업은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업종이다. 이는 과거 대면으로만 이루어지던 중고차 산업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형태이며, 온라인으로 월세, 전세 등의 방을 구하는 형태를 생각하면 다소 이해하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월,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한다고 발표하여 업계의 관심도가 올라가기도 하였다.
14. 브렌트포드 – Hollywood Bets
Hollywood라는 이름과 달리 남아공의 베팅 전문 업체인 Hollywood Bets는 브렌트포드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둔 8월, 2년간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였음을 발표하였다.
Hollywood Bets는 성명문을 통해 남아공 기업이 프리미어리그 메인 스폰서가 되는 것은 자신들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이다. 그러나 브렌트포드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이기도 하고, Hollywood Bets와의 계약이 2020-21시즌 브렌트포드의 메인 베팅 스폰서 계약으로 시작된 만큼, 계약 규모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팀들에 비해 작은 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15. 사우스햄튼 – Sportbet.io
사우스햄튼은 비트코인을 주 화폐로 하는 도박 업체인 Sportsbet.io와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사우스햄튼은 이 스폰서쉽 계약을 통해 클럽 역사상 가장 큰 스폰서쉽 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의 댄 셸던 기자는, 이 금액은 저번 스폰서인 LD Sports가 연간 지급했던 750만 파운드(한화 약 120억 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6. 번리 – Spreadex Sports
번리는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스포츠 베팅 업체 Spreadex Sports와 1시즌 간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프로미디어 샘 카프 기자는, 이 계약은 아시아 도박 회사 LoveBet과의 계약이 1년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LoveBet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LoveBet과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급히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번리는 이 계약이 수백만 파운드의 셔츠 거래라고 설명하였으나, 샘 카프 기자는 이 계약이 과연 LoveBet이 번리에 지급했던 750만 파운드 이상의 규모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번리의 강등으로 인해 번리가 Spreadex Sports와 재계약을 맺을지, 혹은 다른 스폰서 기업과의 계약을 맺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17. 리즈 – SBOTOP
리즈 유나이티드는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함께 기존 32Red를 대체하는 SBOTOP과의 새로운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였다.
SBOTOP은 SBOTOP 브랜드와 아시아를 향한 SBOBet을 모두 운영하는 맨 아일랜드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Celton Manx 그룹의 일부이다. SBOTOP은 이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후원한 적이 있는 만큼, 프리미어리그 시장에 뛰어드는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다.
리즈는 이 계약을 통해 3년 동안 연간 600만 파운드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 에버튼 – CAZOO -> Stake.com
에버튼은 2020년 6월, 영국의 온라인 자동차 중개 업체인 CAZOO와 2시즌 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계약을 통해 에버튼은 연간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50억 원) 언저리의 금액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튼은 아스톤 빌라와 달리 CAZOO와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는데, 연장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에버튼의 대주주 중 하나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되어 있어 기업의 이미지 손상을 꺼리는 CAZOO 측이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존재한다.
6월 9일, 에버튼은 온라인 가상화폐 도박 업체 Stake.com과의 2년 간의 연간 1,000만 파운드 규모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였다.
에버튼이 영국 정부의 도박법 개정과 관련하여 많은 프로 축구팀이 메인 스폰서로 도박 업체를 선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Stake.com과의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스마노프 자본의 이탈로 인해서 구단이 재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에버튼은 연이은 이적시장에서의 실패와 보드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FFP(Financial Fair-Play) 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에버튼은 자금적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Stake.com외에는 어느 기업도 강등권을 겨우 탈출한 클럽에게 1,000만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19. 왓포드 – Stake.com
프리미어 리그 승격과 함께 왓포드는 Stake.com과의 2년간 연간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하였다.
Stake.com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호주에 본사를 두고 카지노 게임, 스포츠 게임, 미니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Stake.com의 특이한 점은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20. 노리치 – Lotus Cars
프리미어 리그 승격과 함께 또 강등의 아픔을 겪는 노리치 역시 시즌 시작과 함께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Lotus Cars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계약의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리치는 성명문을 통해 이미 2019년부터 클럽 트레이닝 센터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원정 유니폼에 새겼던 Lotus와 다시 한번 제휴를 맺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의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팀이 베팅, 도박 업체를 구단의 메인 스폰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기업이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계권료를 받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을 통해 자신들을 홍보하고, 노출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도박업체가 더 이상 프리미어 리그 스폰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영국 정부의 도박법 개정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6.11, 사진 출처=각 구단 별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