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지독하게 불운한 2022년의 백정현이다. 이번 시즌 총 17번 등판했는데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가장 괴로운 쪽은 다른 누구도 아닌 선수 자신일 수밖에 없다. 삼성도 답답하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백정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 시즌 NC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9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 수는 93개.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었다. 그런데 또 패전이다. 타선이 백정현이 마운드에 있는 사이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노진혁에게 6회 헤드샷을 맞춰 강제 퇴장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다. 물론 제대로 제구하지 못한 백정현의 탓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불운이다. 몸에 맞는 공을 던질 상황도 아니었고, 머리로 던질 일은 더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도 삼성이 2-6으로 패했다. 0-2에서 7회 초 3실점 하며 0-5로 벌어졌다. 8회 말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가 터지며 추격했지만, 9회 초 다시 1실점 하며 결국 무너졌다. 3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백정현은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오늘 경기를 포함하여 백정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하며 0승 12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하게 됐다.

이제 투수에게 ‘다승’이라는 기록은 그렇게 중요한 기록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한 선발투수가 0승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 선수가 심지어 FA 4년 계약 중 첫해에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소속팀 입장에서 속이 타들어 가는 일이다.

과연 백정현이 시즌 끝까지 ‘1승’을 거둘 수 있을까.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8.23, 사진 출처=삼성 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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