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인 문동주가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KBO의 새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12일 한화와 KIA의 맞대결이 펼쳐진 광주 기아챔피언필드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한화의 선발로 나선 2년차 문동주가 1회말에 박찬호를 상대로 변화구 2개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만든 후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 낮은 코스에 정확히 꽂았다. 박찬호는 반응하지 못하고 3구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구속은 시속 160.1km로 측정되며, 동시에 KBO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는 KBO의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PTS’(피치트래킹시스템)로 측정된 속도이다. 또한, 이는 국내 선수 사상 처음으로 160km를 넘긴 것이기도 하다.
PTS에서 투구 속도가 160km를 넘어선 것은 2011년부터 3년동안 LG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인 레다메스 리즈, 2016년 한화에서 활약한 파비오 카스티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레다메스 리즈는 10회 넘게 160km를 넘기는 강속구를 던지며 KBO 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카스티요는 160.4km를 기록한 바가 있다.
국내 투수의 기록으로는 2012년 롯데의 최대성이 던진 158.7km가 지금까지의 최고 속도 기록이었으며, 2022년 키움의 안우진이 던진 158.4km가 그 뒤를 이었다.
문동주가 기록한 160.1km를 mile(마일) 단위로 환산했을 때 99.5마일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100마일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3.04.14. 사진 = 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