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여자 라크로스팀 HUFS OWLS가 썸머리그(SUMMER LEAGUE, 국내 최대 규모 리그) 준결승에서 패배했다.

준결승전에서 더블더블(Double Double, U-20 국가대표 및 감독코치진)을 만나 패배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막상막하의 승부를 보여줬지만 더블더블의 최은아(11)가 골을 넣으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더블더블의 포비킴(7)이 선제골을 넣었다. 포비킴은 리그 1일차 때 놀라운 실력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HUFS OWLS는 곧바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고소연(1)의 패스를 깔끔하게 받아낸 김수영(14)이 주춤하지 않고 슛을 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또 다른 에이스 강민지(17)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리샷 기회를 얻은 그는 본인을 믿고 자신있게 슛을 쐈으며 바로 골로 이어졌다. 이렇게 앞서 나간 HUFS OWLS 1대2로 1쿼터는 끝이 났다.

2쿼터도 HUFS OWLS가 압도했다. 고소연과 김수영의 조합은 환상 그 이상이었다.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고소연의 피드를 김수영이 받았고 이는 당연히 골이었다. 이후 2쿼터 5분 30초경을 남겨두고 더블더블의 슈팅스페이스 파울로 HUFS OWLS는 또 다시 프리샷 기회를 얻어냈다.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본인을 믿은 강민지는 골을 성공시켰다.

더블더블 또한 포기하지 않았다. 조은빈(16)이 클리어를 진행했고 곧 바로 포비킴에게 패스를 줬다. 포비킴은 본인의 빠른 슛 장점을 살려 강한 슈팅을 쐈고 2점 차로 HUFS OWLS를 위협했다. 2쿼터는 2대4로 여전히 HUFS OWLS가 앞서 나갔다.

3쿼터 시작 드로우부터 더블더블은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드로우를 따낸 포비킴은 빠르게 골문을 향했다. 하지만 유은진(3)의 락다운 수비로 공격 기회를 뺏긴 포비킴은 끝까지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U-20 국가대표팀의 감독 최은아의 활약이 돋보이는 3쿼터였다. HUFS OWLS의 수비수 3명을 뚫은 그는 앞에 있는 2명의 수비수 또한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고 이 골은 모두의 박수를 자아냈다. 최은아는 이어 HUFS OWLS의 슈팅 스페이스 파울을 유도했다. 파울 유도를 성공한 최은아는 프리 포지션을 얻었고 또 다시 골을 넣었다. 이에 따라 4대4로 동점을 만들어내는 더블더블이었다.

4쿼터의 첫 골은 김수영이었다.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프리 포지션을 얻어냈고 빠른 발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더블더블은 곧바로 추격했다. 드로우를 따낸 포비킴은 엑스로 달려갔고 최시연(54)이 패스를 받아 슛을 쐈다. 이 슛이 골로 이어지며 또 다시 5대5 동점이 됐다.

이수현의 퀵 스틱 골도 눈에 뛰었다. 김수영이 빠르게 볼을 엑스로 몰고 갔고 타이밍 맞게 들어간 이수현(11)이 주저하지 않고 퀵 샷을 통해 골을 넣었으며 이는 다시 5대6으로 HUFS OWLS가 앞서 나가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더블더블의 추격은 무서웠다. 이수현의 골 이후 타임아웃을 사용하며 체력을 충전했다. 타임아웃 이후 포비킴이 강하게 몰아붙이며 슛을 쐈지만 박혜지(24) 골리의 슈퍼세이브로 골문은 막혔다. 곧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더블더블의 김정윤(13)이 최은아에게 패스했고 망설이지 않으며 슛을 시도했지만 박혜지가 세이브를 이어갔다. 하지만 흘러나온 볼을 포비킴이 다시 잡았고 피드를 받은 최은아는 빠른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2분 남은 상태에서 HUFS OWLS는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이후 각 팀의 공격상황이 있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간은 끝이 났고 두 팀은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최은아의 골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막상막하의 상황이 이어졌지만 그의 노련함은 대단했다. 엑스에서 볼을 잡은 최은아는 본인이 직접 롤닷지를 치며 슛을 쐈고 득점에 성공했다. 따라서 골든 골로 7대6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그렇지만 리그는 끝난 것이 아니다. 준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보게 됐지만 3위 결정전에서 HUFS OWLS는 메달에 도전한다. 경기가 끝나고 HUFS OWLS 선수들은 아쉬움을 표하지 않았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3위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주장 김다영(12)은 “좋은 경기였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 그 이상을 해냈고 충분히 잘 해냈다. 3위 결정전에서는 꼭 승리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매니저 정재근(71)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는 이 경기에서 너무나 멋있었다. 이 경기를 밑거름으로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끝맺었다.

오전 10시에 준결승 1경기를 진행한 HUFS OWLS는 14시 40분에 이화 스텔리온과 3위 결정전을 진행할 것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07.26. 사진 = 한국라크로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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