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임예준 기자] 2024 코파 아메리카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준결승 경기 직후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이 ‘주먹 다툼’을 벌였다.

11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간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헤르손 레르마의 득점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1분 수비수 다니엘 무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콜롬비아는 선수 1명이 부족한 채로 우루과이의 막강한 공격력을 버텨내 1대0 으로 승리하며 23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이 콜롬비아 팬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현지 매체는 “콜롬비아 팬 중 일부가 우루과이 선수의 가족들을 위협해 누녜스가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 초유의 ‘주먹 다툼’은 선수 가족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대피하고 나서야 마무리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당시 난투극 상황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폭력 사태는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지 만약 누군가 자신의 가족을 공격하려 한다 누구나 다려가서 보호하려고 했을 것” 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또한 “징계는 우루과이 선수가 아닌 콜롬비아 팬이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우루과이 선수들의 행동은 콜롬비아 팬들의 위협에 따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징계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4일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는 누녜스를 비롯한 난투극에 참전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징계 판결에 따라 우루과이는 누녜스(리버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와 같은 중요 선수들이 3위 결정전에 뛰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징계 위원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임예준 기자(yejunlim0518@gmail.com)

[2024.07.14 =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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