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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임민정 기자]최근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잔디’ 문제다.

지난해부터 한국 축구장의 잔디와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각 팀은 물론, 국가대표 선수들과 감독들도 잔디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경기보다 더 뜨거운 이슈는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이었다. 경기장 잔디는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 마치 논두렁을 연상케 했다. 린가드와 이동경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경기 중 발목을 접질릴 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FC 서울 소속의 제시 린가드는 경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잔디가 들려있는 사진과 분노를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특별한 문구는 없었지만, 선수들이 잔디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상의 위험 속에서 뛰고 있다”라며, “위에 있는 분들의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 후,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인해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다른 경기장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슈팅을 시도할 때 발을 내딛으면 잔디가 찢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상암과 마찬가지로 흙바닥에 홈이 생기면서, 선수들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재성(마인츠)은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축구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어느 나라든 기후적인 요인은 비슷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잔디 관리가 안 되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웸블리 스타디움의 잔디를 직접 관리한다. 웸블리 역시 상암과 마찬가지로 콘서트가 자주 열리지만, 콘서트 후 잔디를 교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축구장은 대부분 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져가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K리그 경기가 개최되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잔디 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다른 국가의 선진 사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경기장마다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노후화된 잔디는 교체하거나 인조 잔디 품질 개선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표면적인 해결책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열선 및 배수시설 관리를 비롯한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기적인 잔디 유지를 위해 관리 지침을 통해 현장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문제를 겪어온 한국 축구의 잔디 문제는 앞선 노력들을 통해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임민정 기자(frawarenesss@naver.com)
[25.03.30, 사진출처=KFA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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