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조효원 기자] 2025년 KBO 리그가 초반부터 이례적인 흥행 열기를 보이고 있다.

개막 230경기 기준으로 누적 관중 4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경기 수 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이러한 열기가 여름철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혹서기 맞이한 KBO, 경기 시간 및 운영 방안 조정

KBO는 혹서기 관중 환경과 선수단 건강을 고려해 운영 정책을 일부 조정했다. 2025년부터 7~8월의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1시간 늦춰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2024년 9월 26일 열린 제4차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사항으로,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고온에 취약한 인조잔디 구장에서의 낮 경기 배치를 지양하고, 탄력적인 일정 운영을 통해 폭염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되었다.

여름을 축제로 만드는 전략…NC의 민트 페스티벌과 KBO 올스타전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팬들의 발길을 이끄는 데는 ‘축제화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NC 다이노스는 2017년부터 매년 여름 ‘민트 페스티벌(Mint Festival)’을 개최하고 있다. 민트 컬러 유니폼과 각종 쿨링 아이템을 활용해 경기장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꾸미고, 팬 참여형 이벤트와 굿즈를 연계해 여름 시즌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왔다. 이는 관중이 단순히 ‘경기 관람’을 넘어 ‘여름 야구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현장 방문 유인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KBO 리그의 대표 여름 이벤트인 올스타전 역시 매년 7월 중순 한여름에 열리며 리그 흥행을 이끄는 핵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선수들의 퍼포먼스와 팬들의 투표, 다양한 협찬사 이벤트가 결합된 올스타전은 무더위 속에서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정규 시즌의 활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여름을 야구 축제로 전환하는 전략’은 관중 수 유지와 팬 경험 향상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쿨링패치도 야구장 굿즈로?…KBO×동국제약 여름 콜라보

2025년 5월, KBO는 동국제약과 협업해 ‘마데카 쿨링패치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마, 목, 팔 등에 부착해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춘 동시에, 각 구단의 마스코트와 팀 컬러를 활용한 굿즈 형태로 디자인됐다. 응원과 쿨링 기능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서, 여름철 경기장에서 실용성과 팬심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KBO는 “팬들에게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팀 응원의 재미도 더하는 방향에서 기획된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름 한정 아이템은 무더위로 인한 관중 이탈을 방지하고, 현장 방문을 유도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에도 야구는 계속된다”…KBO의 시험대

기상청은 올해 여름 역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보하고 있다. 야외 스포츠 관람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구단들의 체계적인 무더위 대응 전략과 팬 중심 마케팅이 시너지를 낸다면, 관중 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라는 변수 앞에서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올랐다. 여름 관중을 지키기 위한 리그와 구단의 전략이 올 시즌 흥행의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조효원 기자(hyodang04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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