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임민정 기자] FC서울의 ‘레전드’ 미드필더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7월 3일 포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서울을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다.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김기동 감독님과의 면담을 통해 남은 시즌 팀 운영 계획에서 제가 제외된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은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 끝에 여전히 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포항 박태하 감독의 제안에 따라 이적을 선택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포항도 “서울과 이적 합의서를 교환했으며, 큰 변수가 없다면 7월 초 바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배경에는 김기동의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 김감독은 기성용의 필요성을 더이상 느끼지 못했다. 기성용도 김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팀의 계획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선수 인생의 마무리를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2007년 데뷔 후 서울 유니폼만 입어온 ‘기캡(기성용캡틴)‘에게도 이와 같은 변화는 필연적이다.
한편 수호신(FC서울 서포터즈)의 반발도 거세졌다. 이적 발표 직후, 그들은 클럽 하우스와 모기업인 GS리테일 본사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김기동 감독이 레전드에게 예우를 다하지 않았다”며 구단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데얀, 박주영, 이청용 등 서울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팬들은 기성용의 이적에 참아왔던 분노가 터졌다. 영국 매체도 이 모습을 비추며 “훈련장 밖에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있어, 그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서울의 상징이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셀틱, 스완지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2020년 고향팀으로 복귀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기에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감독의 선택과 선수의 의지는 프로 축구계에서 빈번히 맞물리는 현실이다. 팀 플랜에 부합하는 베테랑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동시에 ‘레전드’로서 쌓아온 기여와 그에 대한 예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도 있다. 특히나 기성용은 기여도와 상징성이 크다.
축구는 프로의 세계다. 이성에 따라, 잘하고 오래 뛸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한다. 하지만 그 위에 감정이 존재한다. 이것이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다. 오는 29일 수호신은 포항전을 앞두고 버막(코치진의 버스를 막아 반발심을 드러내는 행동)과 보이콧을 계획했다. 이러한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임민정 기자(frawarenesss@naver.com)
[25.06.29, 출처=FC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현장] 48,008명의 뜨거운 함성, ‘전설매치’ 현장 속으로](https://siri.or.kr/wp/wp-content/uploads/2025/05/IMG_7632-238x178.jpeg)






![[Make a Splash!] 개인의 화려함보다 팀의 호흡으로 – 한국외국어대학교 라크로스 박예지](https://siri.or.kr/wp/wp-content/uploads/2026/05/KakaoTalk_20260507_150815829_01-100x75.jpg)


![[SIRI X 인터비즈] 소통의 기술: 리더의 차이를 만든다](https://siri.or.kr/wp/wp-content/uploads/2019/03/Maurizio-Sarri-Ole-Gunnar-Solskjaer-300x1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