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임민정 기자] K리그에서 심판 판정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해설에 나섰다. 최근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 라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고, 논란이 된 주요 판정 장면에 대한 설명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콘텐츠는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K리그를 비롯한 각 축구 대회에서 발생한 판정 장면을 VAR 영상과 함께 재구성한다. 또한, 해당 판정의 판단 근거를 심판 패널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설하는 형식이다. 필요할 경우 FIFA 소속 심판진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입 배경에는 지속된 판정 불만이 깔려있다. 최근 K리그에서는 핸드볼, 접촉성 반칙, VAR 개입 여부 등을 둘러싼 판정 불만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선수 및 감독들의 강한 항의와 팬들의 불신이 커지며 대한축구협회가 매 경기 후 비공개로 열던 ‘판정평가회의’도 각종 비리 의혹을 들어왔다.

이런 목소리가 커지자, 협회는 VAR ON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축구팬들의 이해를 돕고 오해를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해외 리그에서도 이미 판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EPL의 사례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VAR 결정 후 주심이 마이크를 통해 이유를 설명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FIFA는 이런 시스템을 공식 대회에 시범 도입했고, UEFA(유럽축구연맹)도 EURO 2024부터 주심이 주장을 통해 판정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규정했다. KFA의 VAR ON도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소통을 촉진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사실 VAR ON에 장점만 있다면 거짓말이다. 심판에게는 부담이 가중된다. 실제로 공개된 첫 영상에서 3개의 사례 모두 “주심의 판단이 옳았다”는 결론이 나와, 누리꾼들은 “결국 변명 콘텐츠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팬들은 단순히 판정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논쟁적인 상황에 대한 기준과 솔직한 판단을 원할 것이다.

”삼류심판 XX”

축구장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서포터즈들의 불만이다. 이런 현실에 있어 VAR ON은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한 오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이다. 해설 영상을 통해 팬들과 심판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임민정 기자(frawarenesss@naver.com)

[25.07.06, 출처=KFA 공식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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