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지난 5월 19일부터 약 5개월 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2025 전국휠체어럭비리그가 금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가스트론과 구미 아틀라스의 승강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리그에는 전국 9개 팀이 참가해 1부 3팀과 2부 6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리그는 충남실업팀, 인천가스트론, 충북인피니티가 4라운드 풀리그를 치러 순위를 가렸다.
그 결과 1위 충남실업팀이 결승에 직행했고, 2위 충북인피니티와 3위 인천가스트론이 3전 2선승제의 세미파이널에서 맞붙었다. 세미파이널 경기는 충북인피니티가 승리하며 결승에서 충남실업팀과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되었다.

2부 리그는 수도권·경상권·호남권으로 나뉘어 권역별 예선이 진행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우림맨테크와 고양시불스가, 경상권에서는 부산터치다운과 경남본드가, 호남권에서는 전남골드드래곤즈와 구미아틀라스가 경쟁을 펼쳤다. 각 권역 1위 팀은 본선 2라운드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으며, 우승팀은 1부 리그 3위 팀과 승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1부 결승전에서는 충남실업팀이 충북인피니티를 상대로 1, 2차전에서 각각 50–44, 47–39로 승리하며 2025 시즌 정상에 올랐다.
충남실업팀은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한민국 최강 휠체어럭비 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리그 내내 안정적인 조직력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 충남실업팀은 결승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주장 박우철을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 플레이와 강한 압박 수비가 빛을 발하며 경기 흐름을 완벽히 장악했다.

충북인피니티는 경기 후반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여러 차례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충남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막히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함께 열린 2부 결승전에서는 서울우림맨테크와 구미아틀라스가 맞붙었다.
세트스코어 3–0(44–35, 59–18, 47–33)로 구미아틀라스가 승리하며 승강전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1부 3위 인천가스트론과 2부 우승팀 구미아틀라스의 승강전에서는 40–38의 접전 끝에 인천가스트론이 승리하며 1부 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구미아틀라스는 2부 챔피언으로서 강한 투지를 보였지만, 1부 진입의 꿈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폐회사에서 서상옥 대한장애인럭비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선수들과 스태프,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 내년에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만나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시즌 전국체전에서 부상 없이 뛰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2025 전국휠체어럭비리그는 단순한 승부의 장을 넘어, 장애인 스포츠의 가능성과 지역 스포츠 문화의 성장을 함께 보여준 무대였다.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 속에서, 한국 휠체어럭비는 이제 다음 단계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5.10.19, 사진 출처=대한장애인럭비협회 및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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