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권소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초반부터 벼랑 끝에 몰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과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연패를 당하며 2패로 뒤처졌다. ‘19년 만의 KS 무대’가 기쁨보다 무거운 숙제로 바뀌었다.

김경문 감독에게 잠실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무대다. 두산, NC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단골로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했다. 특히 잠실에서 열린 KS 경기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2005년 첫 KS에서 삼성에 4연패, 2007년과 2008년에는 SK에 잠실 3연패. 2016년 NC 감독 시절 두산에 또다시 잠실 2연패. 그리고 2025년 한화 감독으로 돌아온 지금, 그 징크스는 현재진행형이다.

한화는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까진 분위기가 좋았다. 1회 초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류현진이 2회에만 5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도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결국 5-13으로 대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다운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투수 쪽에서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한화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반격을 노린다.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한국시리즈 3~5차전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3차전 선발은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예고됐다.

폰세는 올 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대전 홈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복이 있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5차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반등하며 팀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불펜이 흔들린 상황에서 폰세의 어깨는 더 무겁다. 1·2차전에서 한화 불펜은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실점했다. 김 감독이 강조한 ‘선발 중심의 야구’가 되살아나야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그는 한화전에서도 평균자책점 1.3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0승 3패로 뒤진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화가 홈에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김경문 감독의 잠실 징크스는 또다시 ‘우승 문턱’ 앞에서 그를 막아설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대전에서는 반드시 반격의 기회를 잡겠다”며 짧지만 강한 각오를 남겼다.
이제 모든 시선은 한화의 에이스 폰세와 대전의 마운드로 향한다.
‘징크스’라는 단어를 지워내기 위한 한화의 반격이 시작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권소현 기자 (so_hyu@naver.com)

[25.10.28,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공식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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