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서울월드컵경기장, 김민재 기자]
“팬들의 발목을 잡고 싶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의 뼈아픈 패배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지난 4월, 전북 원정에서 1-2로 아쉽게 패한 서울이었기에 홈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후반 중반까진 2-2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한순간의 수비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31분, 수비 실수로 역전골을 내줬고 후반 38분에는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서울은 무너졌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아쉽다면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K리그 흥행에 대한 기쁜 마음과 더불어 책임감도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요즘 K리그가 흐름이 좋다. 오늘도 많은 팬들이 오셨다. 팬들의 발목을 잡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라고 말했다. 28,518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는 내줬어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최용수 감독이 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8일 맞대결에서도 최용수 감독은 ‘K리그의 발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서울은 전북 원정에서 극장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수적 열세임에도 리그 발전과 경기 재미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런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오늘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셨으면 한다”라고 밝혔었다.
최용수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것일까. 2019 K리그1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년 대비 50% 이상 관중이 늘어나며 21라운드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중 서울은 홈 11경기에서 200,452명(평균 18,223명)의 관중을 동원해 흥행을 이끌고 있다.
경기를 이기든 지든 최용수 감독은 항상 ‘팬’이라는 단어를 꺼낸다. 지난 시즌 강등 문턱까지 간 구단과 팬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항상 “팬들에 대한 보답”을 강조하는 최용수 감독.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리그 전체의 흥행과 발전까지 생각한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이 평균 관중 1위와 리그 순위 3위라는 신바람을 내는 또다른 이유일지도 모른다.
minjae@siri.or.kr
2019.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