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권소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긴 재활의 첫걸음을 뗐다. 시즌 도중 찾아온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문동주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팬들에게 직접 복귀 의지를 전했다.

한화 구단은 20일 문동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우측 어깨 관절와순 봉합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문동주는 현지에서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동주는 수술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도 전했다. 그는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쉽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게 버텨내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공개한 사진 속 문동주는 병상에서 미소와 함께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문동주는 한화가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운 토종 에이스다.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데뷔 초기부터 리그를 대표할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 역할을 맡으며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고, 국가대표 경험까지 쌓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 시즌 역시 한화 선발진의 핵심 카드였다. 외국인 투수들의 이탈과 부상 변수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문동주는 국내 선발진을 책임질 투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어깨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상 신호가 터졌다. 당시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1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를 상대로 시속 154㎞ 직구를 던진 직후 얼굴을 찡그렸고, 스스로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공 15개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그는 복잡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진 결과는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었다. 투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부위다. 구단과 선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문동주는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 일정을 진행했다.

한화 내부에서도 충격은 컸다.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문동주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당시 문동주의 눈물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문동주는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긴 재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한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투구 밸런스를 다시 잡아야 하고, 구속과 몸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화와 팬들은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미래이자, 리그를 대표할 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멈춰 선 문동주의 시간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눈물 속에 내려왔던 대구의 마운드에서, 다시 힘차게 공을 뿌리는 날을 한화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권소현 기자 (so_hyu@naver.com)

[26.05.22, 사진 = 문동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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