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차별하지 않으려면 여성을 알아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케렘 데미르베이(22, 뒤셀도르프)가 받은 징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중 갑작스럽게 퇴장을 당했다. 이유는 주심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

당시 그는 여성 주심인 비비아나 스타인하우스에게 “남자 축구에서 여자가 웬 말이냐”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주심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녀는 2011년 여자 월드컵 결승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 심판을 맡았던 베테랑 심판. 결국 그는 퇴장을 당했고,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기다려야 했다.

이 사건에 그의 소속 구단인 뒤셀도르프도 직접 나섰다. 독일축구협회가 징계를 내리기 전에 먼저 한 발 빠르게 움직인 것. 뒤셀도르프는 데미르베이에게 독일의 여자 주니어 축구 경기에서 심판을 맡으라는 독특한(?) 징계를 내렸다.

데미르베이는 구단 자체 징계를 이행한 후 “이미 해당 주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며 “내 생각과는 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난 일에 대해 자책했다. 구단 역시 “젊은 선수가 실수했을 때는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뒤셀도르프는 과거 안정환이 뛴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4승 4무 8패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 = 케렘 데미르베이 ⓒ 뒤셀도르프 페이스북]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