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영국과 일본은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 되었다. 영국은 미국과 중국의 메달 싸움을 깨고 종합성적 2위를 차지하였으며, 아시아 3위국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일본은 한국을 제치며 아시아 2위, 전체 올림픽에서는 6위로 올라섰다. 영국과 일본이 당초 예상을 뒤엎은 종은 성적을 낸 배경은 무엇일까?

영국은 196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그 다음해 ‘UK스포츠’란 기관을 설립해 국가 복권 사업으로 생긴 자금을 엘리트 체육 육성에 투입했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 및 사이클, 요트, 조정 등 잠재력이 큰 일부 전략 종목이 혜택을 입었다. UK스포츠가 2013년부터 2017년 까지 리우올림픽과 페럴림픽의 스포츠 종목에 지원하는 비용만 3억5000만파운드(약 5000억원)에 달한다.

영국 가디언지는 16일 “영국 대표팀이 리우에서 획득한 메달을 투자 비용에 대비해 계산하면 한 개당 평균 550만파운드(약 80억)가 들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역시 2007년 내셔널 트레이닝센터를 준공해 ‘한국식 집중 훈련’을 도입했다. 2010년 초, 문부과학성은 정부 차원의 엘리트 체육 강화를 선언, 작년 10월에는 국가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스포츠청(廳)을 창설해 국가 중심의 엘리트 체육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예산을 74억엔(약 827억원)에서 103억엔(약 1150억원)으로 증액했고,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년 안에 1000억엔(약 1조 1069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얼핏 보면 영국와 일본이 엘리트 체육에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다져 온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자리잡았고 이 시스템을 거쳐 발굴된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국 러프버러대의 보르하 가르시아 교수는 BBC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만 돈을 퍼붓는다면 사회적 잠재력이 있는 풀뿌리 스포츠는 발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신설된 스포츠청이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금메달청’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차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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