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제주와 전남이 감독교체를 실시했다.
교체하는 모양새가 이상하다. 전북의 경우는 김인수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맡고 전임 감독이 수석코치직을 맡았다고, 전남은 송경섭 코치가 새롭게 합류하였다. 기존에 감독자리에서 물러나 수석코치직을 맡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이번 상황은 팬들에게 어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감독교체의 이유는 두 팀 모두 스플릿 A그룹에 진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목표로 삼았기 떄문이다. ACL 규정에 따르면, 출전팀의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의 P급 지도자 라이센스를 갖춘 이들에게만 자격을 부여한다. 내년 ACL 출전권에 속한 각 리그 팀들에게 선수단 정보 제출을 요구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P급 라이센스를 갖고 있지 않던 구단들이 감독교체를 감행한 것이다.
당사자는 물론 선수들도 혼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감독 교체는 이뤄졌지만, 전임 감독이 수석코치직을 맡고 있는 ‘불편한 동거’가 그 이유이다. 그간 아시아 축구연맹은 구단들에게 ACL 규정에 맞춰 P급 라이센스 취득을 장려했지만, 실행하지 않던 몇몇 구단들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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