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기도 안산시와 충남 아산시, 청주FC사회적협동조합이 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청주FC는 청주시와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무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만 안산시와 아산시가 총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새로운 두 개의 도시가 리그 운영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창단 의향서를 공식 제출하는 자리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은 시민구단이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산시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하여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주의식을 고취하며, 프로스포츠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지역에 도시의 이름을 딴 축구팀이 생기면 시민들은 팀이 도시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여 호기심을 가진다. 팀을 꾸준히 지켜보고 응원하는 경우 시민들이 팬으로 발전하면서 이미지 전이 효과로 팀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연고지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 수도 있다. 함께 구단을 응원한다면 구단의 이름 아래 공동체 의식을 갖고 화합할 수도 있다. 물론 K리그의 상황에서는 기존 시민구단들이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팀이 지역에 연고를 둔다고 해서 모든 지역민이 그 팀을 지역의 대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안산시가 주장하는 창단 배경의 반이 옳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효과는 그것보다 훨씬 더 보장하기 어렵다. 승수효과니 낙수효과니 하지만 프로스포츠팀을 유치한다고 해서 지역사회에 직접 돌아오는 경제적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옳다. 경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지역을 연고로 둔 프로스포츠팀이 새롭게 창단되었을 때 지역민들이 소비하는 돈은 새롭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환’된 것이다. 그 말인즉슨, 안 쓰던 돈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생활이나 여가활동 등 다른 데 지출하던 돈을 스포츠팀에 대신 사용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개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역 내부에서 돈이 도는 것뿐 지역 경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진짜 경제효과는 외부의 방문객들이 지역으로 유입되어 숙박을 하는 경우에만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축구 등 프로스포츠를 관람하기 위해 외부의 사람들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적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를 분석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이다. 국토가 좁은 데다 기차,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과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잘 발달하여 있어서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원정 경기를 간다고 해도 숙박을 하고 오는 일이 드물다. 짧은 방문만으로는 경제효과를 크게 보기도, 측정하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수도권 위주로 도시가 개발되어 있어서 원정을 간다고 해도 해당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주 중에 업무시간 이상으로 초과 근무하고, 짧은 주말을 보낸 뒤 다시 주 중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타지로 축구 경기 관람을 하러 가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휴가를 내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원정경기를 따라가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을 위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서 K리그를 관람하기 위해 외국에서 방문하는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니 현재 국내에서 프로축구를 통한 경제효과는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축구가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은 영국
자국의 프로축구 리그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스페인, 독일 등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한 해에도 수십만 명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해당 국가를 방문한다. 그중에서도 영국은 로알드 달, 셰익스피어, 제임스 본드, 미니언즈 등의 문화 콘텐츠와 축구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국 관광을 홍보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영국은 관광청 차원에서 직접 프리미어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프리미어리그를 대대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광청은 프리미어리그와 여덟 시즌 째 파트너십을 이어오면서 영국에 방문하는 전 세계 축구팬의 숫자를 상승시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전세계적으로 1억6,500만 명에 달하는 홍보 효과를 발생시켰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공식 프리미어리그 팬 이벤트를 진행하며 35,800명이 넘는 팬들을 만났고, 프리미어리그 판타지 풋볼의 우승 경품으로 영국 여행을 후원하며 350만 명에게 축구 팬들의 영국 방문을 유도했다.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21개의 국제적인 시장에 도달할 수 있었던 영국 관광청은 2011년에 90만 명의 축구 팬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VisitBritain, 2016).
관광청이 발표한 ‘2014 방문 관광객 연구보고서’에서는 영국이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어떤 관광 효과를 창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영국을 방문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람한 관광객의 숫자는 80만 명이 넘었다. 이는 2010년의 75만 명보다 5만 명이 추가로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연도의 전체 관광객에서 비율을 따져보면 관광객 43명 중 1명이 축구 경기를 관람한 셈이다. 표1에 따르면 영국 여행 중 축구를 관람한 80만 명의 관광객 중 32만5000명은 주된 방문 목적이 스포츠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고 대답했다. 여러 종류의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답한 인원이 32만5000명 중 73%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는 관광객의 여행 시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표2). 여행 일정 중 경기를 관람했다고 답한 관광객들은 비시즌이 포함되어 있는 4~6월, 7~9월보다 리그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10~12월과 1~3월에 더 많이 영국을 방문했다. 축구를 관람하지 않는 관람객들이 4~6월, 7~9월과 같은 휴가시즌에 더 활발하게 영국을 방문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그렇다면 축구팬들은 여행 중에 얼마나 많은 금액을 소비했을까? 영국관광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에 영국을 방문하여 축구 경기를 관람한 관광객들은 영국에 머무르는 동안 도합 6억8,400만 파운드(한화로 9,41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소비했다. 특히 축구 경기 관람이 주된 목표였던 관광객은 1인당 855파운드(117만7000원) 가까이 지출했는데, 경기장을 찾지 않은 관광객의 소비 평균인 628파운드(86만4500원)에 비해 30만 원가량 높은 수치이다. 영국 관광청은 보고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남은 2년의 계약 동안 9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영국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정부 부처 차원에서 활발하게 활용했기에 축구를 통한 관광 수익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가 이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당장 이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신 우리는 우리나라의 시장과 상황에 맞는 전략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AFC챔피언스리그를 활용한 해외관중 유치, K리그 원정 경기 관람 유도를 통한 원정 관중 유치, 유소년·동호인 및 해외 프로팀 대상 전지훈련 유치, U리그 및 추·춘계대학축구연맹전 활용이다.
① AFC챔피언스리그를 활용한 해외관중 유치
서아시아 및 동아시아 각국은 매 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최강국을 가린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일본 등은 최대 4개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국가이다. 이외에도 동아시아의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미얀마 등과 서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인도, 요르단, 오만, 바레인, 이라크 등 참석한다. K리그 팀들은 그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10회, 준우승 6회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AFC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리그중하위권 팀들에게는 이 대회가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대회는 아시아 각국에 K리그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 대회를 다른 기회 요인으로 확대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이다. 동아시아, 서아시아 구분 없이 진행됐던 AFC챔피언스리그는 과도하게 넓은 아시아 지역의 특성으로 인한 이동 거리 문제 등을 이유로 2013년부로 AFC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권역을 구분하여 맞붙고, 결승전에서 동-서 권역의 최강팀끼리 맞붙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다. 다시 말하면 준결승전까지 K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모든 경기는 동아시아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이동시간으로 인한 선수단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것 이외에도 동아시아 내의 원정 팬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혼합된 형식으로 진행되는 AFC챔피언스리그는 예선부터 플레이오프, 조별리그, 16강전부터 결승까지 진행되는 토너먼트까지 긴 여정을 거치는 대회다. 전체 일정이 무려 10개월여간 진행된다.
동아시아는 한류가 최초로 확산된 곳이다.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은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나라다. 실제로 중국,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관광객들은 우리나라를 꾸준히 방문하고 있기도 하다. 동아시아 많은 축구팀들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원정 경기 관람을 유도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라는 뜻이다. 거기에 이러한 한류라고 하는 국가적 강점을 200% 활용해 K-POP, 드라마, 뷰티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의 유입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② K리그 원정 경기 관람 유도를 통한 원정 관중 유치
2016시즌 프로축구연맹이 세운 클래식과 챌린지를 합한 관중 유치 목표는 300만 명, 클래식 1경기당 평균 관중 목표는 10,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장 관중 수인 212만여 명보다 41.1%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7월, 연맹이 발표한 전반기 관중 현황에 따르면 클래식 1경기당 평균 관중은 8,42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61명보다 1.000명 가까이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임성일, 2016). 전반기 평균 관중은 전년 동기보다는 늘었지만, 목표치인 10,000명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구단이 목표치 10,000명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FC서울, 전북 현대 모터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각각 18,895명, 15,785명, 14,048명의 평균 관중으로 매 경기 1만 명을 훨씬 웃도는 관중을 동원하며 순서대로 1, 2, 3위를 기록했다(표3). 세 구단은 2015시즌에도 각각 서울 16,394명, 전북 16,710명, 수원 삼성 13,610명의 평균 관중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0명 이상을 유치해 평균 관중 순위 상위권을 휩쓴 바 있다. 그 뒤로는 울산, 포항, 성남이 평균치에 근접한 숫자로 순위를 이어갔고, 나머지 6개 구단은 5,000명대 이하였다.
세 구단은 버즈량 순위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김주희, 2015). 일반적으로 온라인상의 키워드 언급량을 의미하는 버즈량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특정 키워드의 화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이다.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데이터분석업체 리비는 2015년 7월 2~3, 5주차, 8월 2주차, 9월 1주차, 11월 1주차, 2016년 1월 2주차에 걸쳐 전국 일간지, 방송, 온라인 등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언급횟수, 유선 인터넷상 포털 사이트 등의 댓글 수를 합산해 K리그 클래식 구단의 버즈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북이 총 버즈량 38,439건, 최고 버즈량 17,142건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전북의 총 버즈량은 12위 광주의 총 버즈량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총 6번의 조사 기간에 전북은 3회, 수원 삼성은 2회, 서울은 1회 1위를 차지했다. 8월 2주차에 전북과 맞붙었던 포항이 4,365건의 버즈량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순위권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리그에 리딩 클럽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K리그에서는 특히 빅 클럽과 나머지 구단의 편차가 크다. 리그 상반기 평균 관중 1위 전북과 12위 상주는 각각 18,895명과 2,013명으로 9.3배가 차이 나며, 총 버즈량 1위 전북과 12위 광주는 각각 38,439건과 12위 광주 3,880건으로 9.9배가 차이 난다. 리그의 ‘빅3’로 꼽히는 전북, 서울, 수원 등 3개 구단은 전체 64,501건의 버즈 건 중 40,373건을 점유하면서 전체의 63% 비율을 차지했다. 특정 기간 조사된 기사량도 전체 4,144건 중 1,948건이 빅3와 관련한 기사였다.
팀 성적, 스타 플레이어 유무, 연고지 규모, 경기장 규모, 구단 역사 등의 여러 조건에 따라 관중 수와 대중·미디어의 관심도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차치하더라도 평균 관중 1위 팀과 12위 팀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리그는 찾아보기 어렵다. 2015 J1리그의 평균 관중 1위 우라와 레즈(38,745명)는 18위 몬테디오 야마가타(10,030명)보다 고작 3.8배 높다. 구단마다 규모 차이가 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도 15/16시즌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2,991명)와 20위 AFC본머스 (11,188명)의 평균 관중 차이는 6.5배 정도였다.
수도권과 강팀에 대한 과도한 언론 및 팬들의 관심은 왜 지방 및 시·도민 구단이 지역 연고 팀을 통해 경제효과를 얻을 수 없는지 말해준다. 리그 전체에서도 관심이 없으니 그만큼 화제성이 떨어지고 소외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지방 및 시·도민 구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경기장에 방문하도록 하여 그 구단을 직접 경험시켜주는 것이다. 중계방송을 통해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해당 지역과 경기장에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했을 때 느껴지는 생동감과 분위기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경험해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서론에서도 말했듯 K리그 팬들에게 원정 경기 관람은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잦은 일이 아니다. 매 경기 팀을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충성도 높은 서포터들이 주로 원정 버스 등을 이용하여 원정 경기를 따라오거나 원정경기 지역이나 근방에 거주하는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는 것이 전부다. 어떻게 하면 타지로 경기 관람을 떠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표적집단면접법(Focus Group Interview)을 통해 타지경기 관람에 대한 K리그 팬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 각각 서울, 전북, 성남, 포항, 인천을 응원하는 K리그 팬 다섯 명을 섭외했고, 편의상 순서대로 A, B, C, D, E씨로 표기한다. 각 팬의 리그와 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에 차이가 있었음을 사전에 밝힌다. 주된 질문은 타지에 K리그 경기를 관람하러 간 경험과 경기를 관람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추가적인 질문을 던졌다. 인터뷰는 전화 통화를 통해 1대 1로 진행했다.
타지에 K리그 경기를 관람하러 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수도권에 거주하며 한 시즌에 5번 정도 경기장을 방문한다는 서울 팬 A씨는 “원정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가본 적은 없고, K리그 연고지로 여행을 가면 일정에 따라 경기를 보기도, 안 보기도 한다. 제주도에 갔을 때는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강원도 여행을 갔을 때는 강릉종합운동장에 가서 경기를 봤다”라고 답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며 두 달에 한 번씩 집 근처 K리그 경기장에 방문한다는 전북 팬 B씨는 “전북이 수도권으로 원정을 오면 시간을 내서 보러 가지만 먼 지방까지 따라가지는 않는다”라며 “아무리 주말이어도 경기 하나만 보러 원정을 가기에는 이동시간이나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30대 성남 팬 C씨는 “성남의 홈 경기는 1달에 1번 정도로 꽤 자주 가는 편이고, 성남 이외의 수도권이나 부산, 대구 등 타지의 경기장에도 가본 적이 있는데 경기를 보기 위해 그 지역에 갔다기보다는 그 지역에 간 김에 경기를 보러 갔다”라는 답변을 주었다. 포항의 홈 경기는 최대한 간다는 포항의 40대 서포터 D씨는 “예전에는 원정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다. 가까운 울산, 부산, 경남 등에는 직접 차를 운전해서 경기장에 갔다가 오는 길에 지역 맛집이나 관광지에 들리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아이들이 생겨서 어려워졌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홈 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경기까지 가능한 선에서 다 동행한다는 인천 서포터 E씨는 “주로 구단의 원정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진짜 경기만 보고 올 때가 많지만, 그 자체로도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든다”라며 “어차피 팀을 응원하러 가는 거라 아쉽거나 하진 않다”라고 대답했다.
A, B, C씨처럼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낮은 일반 팬들은 여행 등 다른 목적으로 타지에 갈 일이 있으면 경기장에 가기도 하지만, 가지 않을 때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들에게 K리그 경기 관람은 타지로 원정을 가는 행위를 유발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높은 D, E씨와 같은 서포터들에게는 경기 관람이 타지로 원정을 가는 행위의 동기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번에는 동일 대상에게 타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서울 팬 A씨는 지방 구단의 경기장이 인상 깊었다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경우는 규모도 크고 관중도 많아서 경기를 보는 것 외에는 선수와 교감하기 어렵다. 반면에 지방의 경기장은 경기 전후 선수와의 접촉 기회가 많았고, 팀의 특색이 경기장에 녹아 있어 새로웠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경기장에 관심이 많았다는 전북 팬 B씨는 “다른 지역의 경기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기대감도 들고, 여행을 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다른 지방에 갔을 때는 경기가 없는 날이지만 경기장을 보러 간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성남이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갈 때 따라갈 마음이 있다는 성남 팬 C씨는 “대신 간 김에 지역 관광까지 하고 올 것 같다”라며, “또 다른 팀의 경기여도 타이틀이 걸려있거나 더비 등 스토리가 있는 경기라면 타지라도 보러 갈 것이다”라고 보충했다. 포항 서포터 D씨는 “동해안 더비 때마다 직관을 가려고 하는 데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가자니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 하고, 두고 가자니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할 아내에게 미안하다. 다 같이 가기엔 아내와 어린 막내가 즐길 거리가 없어 결국 원정길을 포기하게 된다”라며 타지에 경기를 관람하러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을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의 열혈 서포터 E씨는 “원정을 가는 목적이 경기 하나다 보니 경기 결과나 내용에 따라 선수단과 서포터들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진다. 패배 후 우울한 원정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갈 때는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라며 타지에서 귀가할 때의 감정을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관여도가 낮은 일반 팬들은 경기 관람 이외에 선수와의 스킨십, 새로운 경기장, 지역 관광, 스토리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원정 경기 관람에 대한 동기가 유발되고, 관여도가 높은 서포터들은 경기라는 주 동기의 결과가 좋지 않거나 동행자와의 관여도 차이로 행위 실행이 어려울 때 큰 아쉬움을 느낀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K리그 대다수 클럽은 홈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진행하기에 바쁘고, 원정팀 팬들에게는 오히려 차별적인 대우를 하기도 한다. 물론 홈 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축구단으로서 당연하지만,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면 타 팀 팬들을 유치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타지까지 경기를 관람하러 가는 팬들은 시간, 비용 등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간다. 원정 경기라고 해서 차별적인 환경을 조장하는 것보다는 원정경기라는 점을 이용해 특별히 더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심어준다면 그 구단에도 더 큰 도움이 된다.
앞선 FGI에서 A, B, C씨와 같은 일반 팬들은 타지의 경기장에 방문한 경우에 규모가 큰 경기장에서는 어려웠던 선수와의 스킨십, 새로운 경기장, 팀 특색, 해당 지역 관광을 경험했을 때 좋은 인상을 받았고, 이것이 보장될 때 재방문의 의사가 결정된다고 답변했다. 또 서포터들은 경기 결과 이외의 동기가 없고, 가족 단위의 서포터들의 경우 동행하는 저관여자를 위한 이벤트 등 즐길 거리가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위와 같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타지 경기장에 방문하는 팬들의 경험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타지로 경기 관람을 가는 일이 부담스럽고 아쉽다는 팬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원정경기 관람을 보편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③ 유소년·동호인 및 해외 프로팀 대상 전지훈련 유치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축구공원 및 전지훈련장이 존재한다. 경기도부터 강원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해 있다. 축구단이 한 번 전지훈련을 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실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8월 화순군은 화순공설운동장 등 4곳에서 전국 12개 초등학교의 축구부 250명의 하계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화순군은 매년 동·하계 방학마다 전국 초등학교 축구부를 초청해 시설물을 무료로 대관해주고 숙박업소 등을 알선해주고 있다. 시설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숙식비 등을 선수단이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최명선, 2016). 강원도 인제군도 마찬가지다. 올해 검도, 축구,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6개 종목 27개 팀 323명의 전지훈련을 유치한 인제군은 연말까지 48개 팀 697명이 참가하는 전지훈련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제군은 실내체육관, 축구장, 검도장 등의 시설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라는 인제군은 전지훈련을 통해 총 10억 원에 가까운 경제효과를 볼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화순군과 인제군 모두 전지훈련을 펼치기 위한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펼쳐왔다. 화순군은 직접 초등학교 축구부를 초대했고, 인제군은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활동을 위해 전개해왔다. 두 곳 다 시설비를 면제해주는 조건을 내걸면서도 전지훈련 팀을 찾아 나선 것은 전지훈련을 유치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축구부 전지훈련 외에도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해외 유수의 구단들이 비시즌에 우리나라에서 유소년을 위한 축구캠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교들은 유소년 축구선수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기존에 한국에서 캠프를 개최하는 구단 외에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나 토트넘 등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서 활약하고 있는 구단들이 국내에서 이와 같은 캠프를 진행한다면 수요는 충분하다. 특히 캠프가 비시즌에 진행될 경우 기성용, 손흥민 등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와서 캠프를 지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관심도 끌 수 있다. 이미 해당 구단 측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인지하고 국내에서의 트레이닝 캠프를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자체가 시설이 잘 갖춰진 훈련장이나 선수의 고향 등에 위치한 훈련장과 함께 손을 잡고 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소년과 청소년 외에도 동호인들을 타겟팅하는 것도 필요하다. 축구는 프로스포츠보다 참여 스포츠로서 더 많이 향유되고 있는 종목이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운영하는 생활체육동호인클럽 등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축구 동호인 팀은 1만2119개, 선수는 58만8231명이다. 전체 팀 4,787개, 선수 15만3142명 수준인 야구에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박상현, 2015) 축구가 대중적인 생활스포츠로 얼마나 사랑 받는 종목인지 말해주는 지표이다. 동호인들은 시설비, 체류비 이외에도 유흥비를 지출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경제를 활성하는데 기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호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시설과 마케팅 방안을 운용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물며 프로팀은 비슷한 규모의 선수단이라도 더 큰 액수의 돈을 사용한다. 숙박에서부터 식사, 훈련장 시설, 교통수단 등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로 전지훈련을 종종 오는 동아시아 구단들의 경우 국내로 전지훈련을 올 때 1주일에 5,000만 원 정도를 사용한다. 이외에 고위 관계자들이 쇼핑, 유흥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금액까지 더하면 7,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은 족히 금액이 넘어간다(김환, 2016). 물론 프로팀의 경우 리조트 등의 시설까지 갖춰야 하므로 유치조건이 더욱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프로팀의 경우 유소년, 청소년, 동호인들과 달리 전지훈련 시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외에도 여러모로 전지훈련지로서의 조건에 부합한다. 먼저 기후가 적당하다. 한여름의 경우에는 덥지만 습하지 않고 해가 지면 훈련을 할 만한 날씨가 된다. 잔디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고 선수 부상의 우려도 적다. 전지훈련에서는 팀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연습경기를 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맞붙을 수 있는 상대 팀이 있는지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K리그 클래식부터 챌린지, 여러 대학팀까지 다양한 레벨의 상대가 존재하는 데 이동 거리도 짧아서 연습경기를 기획 및 진행하기가 무척 용이하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등에는 우리나라 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많으므로 이를 좋은 기회 요인으로 활용한다면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장을 비롯한 시설의 활용도가 떨어져 유지관리비만으로도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시설을 활용한다고 해도 행사나 공연 등 축구와 무관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잔디도 손상되고, 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팀이 짧은 전지훈련 기간에나마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을 사용하면 지자체 입장에서는 경기장 이용률을 높이고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④ U리그 및 추·춘계대학축구연맹전 활용
우리나라의 대학축구리그인 U리그는 전국 78개 대학교 팀이 출전하는 규모가 큰 리그이다. 참가 팀들은 대학의 소재지에 따라 총 10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각 권역 내 팀끼리 풀 리그 형식으로 맞붙는 권역리그와 32강부터 4강까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왕중왕전, 결승전 등의 순서로 3월부터 11월까지의 시즌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대학팀들은 매년 추·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다. 강원도 태백시나 충청북도 충주시 등에서 주로 진행되는 추·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16~17일간 진행되는 토너먼트 대회이다. 이 대회는 각 팀의 코칭 스태프, 선수단, 지원 스태프만 찾는 것이 아니다. 대학리그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이니만큼 중계를 위한 방송사와 취재진, 에이전트, 선수 가족, 지인, 응원단 등이 동행한다. 대회 기간에만 4만 명이 넘는 외부 방문객들이 태백시에 머무르면서 지역에는 70여억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2011년부터 6년째 태백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태백시의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은?
시·도민 구단들이 창단 배경을 이야기할 때 최우선적인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워왔던 경제적 효과는 사실 허상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방문객들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숙박까지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제까지는 K리그 구단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은 프로스포츠를 운영하는 데 몰입해 이와 같은 경제효과를 발생시키는데 소홀했다. 필자는 앞서 축구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의 원정 관중을 유치하고 유소년·동호인 및 해외 프로팀을 대상으로 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U리그 및 추·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 및 관광청과의 협업이다. 영국관광청과 프리미어리그는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상호 간의 이익을 취한 사례다. 물론 그 배경에는 프리미어리그라고 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품이 있었지만, 관광청은 이를 활용해 영국을 딱딱하고 재미없고 우울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에너지 넘치고 매력적인 이미지의 국가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영국관광청의 후원과 함께 다양한 나라에서 프로모션을 펼쳤다.
6년째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개최하고 있는 태백시는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 기간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경기장, 연습장 등을 비롯한 대회 관련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지역 내 숙박업소 및 음식점에도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당부한다. 이 대회가 가진 경제적 가치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안만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발전시켜 나가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나 유소년·동호인 및 해외 프로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과 숙박 시설 등을 잘 조율하여 그들이 지역에 머무는 동안 만족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기장 및 체육 시설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지역상권의 협력이 용이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율한다면 지역사회의 새로운 관광 산업 및 관광 자원이 개발될 수 있다. 예컨대 전지훈련을 생각하고 있는 해외 팀이 있을 때 지자체가 여행사, 훈련시설, 호텔 등을 조정하고, 구단이 훈련 상대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추진하고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조건은 우리나라가 가진 문화나 인프라의 강점을 어필하되 축구가 주된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류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이미 한 해 천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한 외래 관광객은 810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곽재민, 2016).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에 축구장을 찾게 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축구라고 하는 콘텐츠가 방한의 목적이 될 수 있도록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해나가는 것이 축구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다. AFC챔피언스리그라고 하는 좋은 상품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경쟁하는 동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된 상태에서 앞서 말한 방안들이 추진된다면 축구 관광의 활성화는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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