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한중일 정상급 기사와 AI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 바둑 대결

내년 3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톱기사와 인공지능 AI인 딥젠고 간의 바둑 대결, 월드바둑챔피온십이 펼쳐진다.

일본 프로바둑기사 단체인 일본기원은 지난 29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톱기사와 바둑 AI가 참가하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을 2017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대표로는 이야마 유타 9단이 출전하며 한국과 중국 기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의 연구자 등이 만든 일본판 알파고 딥젠코가 참가한다. 얼마 전 딥젠코는 조치훈 9단과 대결해 1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여러 명의 바둑 기사들이 참가하는 국제 기전에 AI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AI가 참가하는 세계대회인 ‘월드바둑챔피언십’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매년 한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전으로 치러진다. 동률 1위가 나올 경우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려지며 우승자에게는 3천만엔(약 3억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한 일본기원은 AI를 대표해 ‘알파고’의 참가를 요청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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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1일, 사진= 조치훈 9단과 딥젠코 ⓒ 한국기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