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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A 선수가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이 최근에서야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의 도핑 검사에서 우리나라 A 선수가 양성반응을 보여 대회 기록이 삭제됐다. 검사를 통해 천식 치료제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는 근육 강화제로도 쓰여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로 분류되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해당 선수는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없으며, 중국 현지에서 먹은 음식 문제로 양성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샘플 검사에서도 허용 기준치인 0.05ng/ml를 약간 초과한 0.08ng/ml가 검출됐다.

ISU 징계위원회는 선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추가적인 징계 없이 A 선수의 하얼빈 대회 기록만 삭제하기로 결론지었다. 그래서 A 선수와 함께 추발 경기 3위에 오른 동료들의 메달 역시 박탈당했다.

중국에서는 살코기 비중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이 섞인 사료를 먹인 돼지가 유통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 외에도 중국에서 음식 오염으로 판정 난 도핑 사례가 국제 연맹에 여러 차례 보고됐다.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음식 하나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03-26, 사진 = ⓒPix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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