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협상이 여전히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 독일을 방문한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독일 일간지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놓고 여전히 NHL,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NHL 사무국은 지난달 4일 성명을 내고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NHL 사무국은 “소속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2017~2018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NHL 구단주들은 올림픽 참가 때문에 약 3주간 리그를 중단하면서 입게 되는 금전적인 손해와 선수 부상 등을 이유로 그동안 꾸준히 반대의 뜻을 밝혀 왔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젤 회장은 “현실적으로는 7월 중순까지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젤 회장은 NHL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대서양을 헤엄쳐 건널 준비도 돼 있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젤 회장이 마지노선으로 7월 중순을 꼽은 이유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호텔 시설이 충분치 않아 6월 말이나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예약을 마무리해야 하고, 따라서 그때까지는 무조건 협상을 종결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파젤 회장은 알렉스 오베츠킨(32·워싱턴 캐피털스)을 비롯해 NHL의 결정과 관계없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선수들에 대해 “그들은 평창올림픽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9178815s@siri.or.kr

[2017년 5월 11일, 사진 출처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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