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는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디 컵 2017 결승전에서 1-1 박빙의 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벌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작부터 강하게 나온 것은 리버풀이었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11분에는 신예 우드번의 크로스를 받은 솔란케가 헤더로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5분엔 우드번이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리버풀의 흐름은 끝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빠른 전방 압박으로 아틀레티코를 밀어붙였고, 점유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선제골은 오히려 아틀레티코의 차지였다. 경기 내내 수비축구로 일관했지만 단 한 번의 역습이 빛난 것이다. 전반 33분 브르살리코의 크로스를 코레아가 슈팅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맞췄다. 그리고 튀어나온 볼을 바레가 헤더로 결정지으며 아틀레티코가 앞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무려 6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교체 없이 진행하다가, 후반 15분에 필승 카드를 꺼냈다. 세르히, 바레, 아우구스토를 빼고 핵심 선수인 그리즈만, 가비, 루이스를 넣은 것이다. 승리를 굳히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에 리버풀은 후반 18분 오리기, 에자리아를 바이날둠, 솔란케와 바꾸며 응수했다. 리버풀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중 마침내 결실이 나왔다. 후반 30분 그루이치, 31분 오리기가 연이어 좋은 기회를 잡았고, 37분 피르미누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것이다.
마지막까지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하였고, 헨더슨이 한 골을 실축하여 아틀레티코가 총합 5-4로 승리했다. 이렇게 프리시즌 아우디 컵 우승의 영광은 AT 마드리드가 차지하였다.
박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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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일, 사진 = 리버풀 F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