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도 감독이 경질됐다. 바로 볼프스부르크의 안드리스 욘커 감독이다.

욘커 OUT

볼프스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욘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그 이유였다.

지난 2월 27일, 욘커는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14위의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볼프스부르크는 발레리앙 이스마엘 감독을 경질했고 욘커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욘커 부임 이후에도 볼프스부르크는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간신히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하며 1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언론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욘커 경질 가능성을 점쳤으나 볼프스부르크는 1년의 시간을 더 주었다. 또한, 5950만 유로(한화 약 802억)의 이적료 지출을 통해 전력 보강에 큰 힘을 보태어주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시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승 1무 2패로 리그 14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4라운드는 승격팀 슈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결국, 볼프스부르크는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던졌고 욘커는 2017-2018 분데스리가 1호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번 4라운드를 끝으로 욘커 감독만 볼프스부르크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와 함께했던 수석 코치 우베 슈파이델과 프레데릭 융베리는 물론 경기 분석관인 얀 판 룬도 함께 볼프스부르크를 떠난다.

슈미트 IN

볼프스부르크는 곧바로 차기 감독을 선임했다. 과거 마인츠를 이끌었던 마틴 슈미트 감독이다. 볼프스부르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미트 감독이 볼프스부르크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다”고 발표했다.

올라프 레베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마틴 슈미트가 우리의 감독 요청에 빨리 답변을 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의 경험과 강인함이 볼프스부르크에 매우 잘 맞는다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슈미트 역시 “볼프스부르크 감독직을 수락하는 데에 있어 오랜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몇 달 전에 볼프스부르크가 나에게 관심을 표명했었다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단지 당시엔 마인츠에 대한 존경과 충성심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난 새로운 도전을 고대하고 있다. 당장 중요한 2경기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영웅 기자
yeongung98@siri.or.kr
[2017년 9월 19일, 사진 =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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