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 카를로스 테베즈(33·상하이 뤼디 선화)가 ‘세계 최고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상하이의 우샤오후이 회장은 최근 상하이 지역 방송에 출연해 테베즈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린 훌륭한 기량을 가진 영향력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었고 테베즈가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계약했다”고 밝힌 후 “그러나 그는 동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기량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베즈는 지난 겨울 약 9억 원의 주급을 받는 조건으로 상화이에 입단했다. 이는 그가 전 세계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돈값’을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한 테베즈는 3골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최근 팀도 8경기 3무 5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테베즈는 성난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자기 관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새롭게 상화이의 지휘봉을 잡은 우진구이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테베즈는 100% 과체중이다. 100%의 경기력을 낼 수 없다면 경기에 출전시켜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그의 과체중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또 시즌 초엔 팀의 경기가 진행 중인 시간에 놀이공원에 소풍을 갔다가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테베즈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테베즈는 자신의 황혼기를 ‘먹튀’ 논란으로 먹칠하고 있다.
송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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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4일, 사진 = 상하이 뤼디 선화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