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의 회장이 프랑크 데 부어 감독 경질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팀의 변화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내가 사과할 이유는 없다”라고 반박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부임 후 77일만에 데 부어 감독을 경질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너무도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BBC의 패널인 크리스 서튼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도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고, 감독을 위해 하나되어 뛰는 모습이 보였다. 더군다나 미리 로이 호지슨 현 감독과 접촉했다는 점도 불공평하다”라고 강렬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축구선수 출신 패널 제이미 캐러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와 같은 결정이 EPL의 큰 흐름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캐러거는 “이제는 감독들이 성적에만 신경쓰느라 유망주들의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잉글랜드 현지에선 EPL 네 경기 만에 데 부어를 내쫓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언론뿐 아니라 크리스탈 팰리스의 일부 팬들조차 데 부어 감독을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패리쉬 회장은 단호했다. “데 부어 감독을 데려온 게 실수였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이후 행동은 내가 사과할 문제는 아니다. 나는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패리쉬 회장은 “어떤 사람들은 데 부어 감독이 업적을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는 여름 내내 크리스탈 팰리스와 함께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비해 업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데 부어 감독과 함께 더 갈수도 있었지만, 이 괴로운 시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판단을 빨라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을 새롭게 데려왔으나, 5라운드서도 득점과 승점을 모두 얻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김지훈 기자
kjhoon9884@siri.or.kr
[2017-09-19, 사진 =크리스탈팰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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