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한 장도 확보하지 못했던 북한이 피겨에서 처음으로 자력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내년 2월 평창에서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달 30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피겨대회가 진행되었다. 자력으로 첫 출전권을 따낸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페어 종목에서 쇼트와 프리 합계 점수 180.09점으로 16개 출전팀 중 6위를 기록했다.

북한 팀의 기량은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 모두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한국 대표선수 김수연-김형태 남매는 16개 출전팀 가운데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인 140.98에 크게 못 미친 쇼트프로그램에서 40.75, 프리스케이팅에서 88.25로 합계 129.00점으로 15위에 그쳐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은 싱글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많은 훈련량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실 북한은 전략을 일찌감치 전략을 짜서 동계스포츠 저변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피겨 페어 부문이 국제 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판단해 선수 육성에 힘썼고 렴대옥-김주식 역시 이러한 북한의 전략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두 차례 페어 종목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두하멜 부부에게 지도를 받았다.

북한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전 종목에서 자력으로 한 장의 출전권도 얻지 못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였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010년 밴쿠버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신재석 기자
tlswotjr0406@siri.or.kr
[2017년 10월 2일, 사진 =By Caroline Paré (http://everythingskating.com/) [GFDL (http://www.gnu.org/copyleft/fdl.html) or CC-BY-SA-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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